누구나 자신에게 꼭 한 번은 던져야 하는 질문, “나는 진짜 나일까?”
『나는 진짜 나일까』는 두 주인공 건주와 시우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제아 건주와 이를 지켜 보는 시우의 이야기는 왕따, 부정한 선거 운동, 교사의 편견, 학생 지도(상담)에 대한 오해 등 학교 안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과 부모의 왜곡된 사랑 등 가정환경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고민까지 담고 있다. 아이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그 속에서 방황하며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는 것이다.
교차서술로 전개되며 흡인력 있게 읽히는 『나는 진짜 나일까』는 무엇보다 그 안에 ‘진실’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건주와 시우를 둘러싼 관계를 통해 가짜와 진짜 우정을, 건주를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어른들의 편견과 진실을,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 욕심과 사랑에 대해 물으며 독자들에게 진지한 고민과 묵직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가짜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나는 진짜 나일까』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건주, 얌전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시우, 어른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생 은찬이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존감을 형성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