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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 소식] 길 위의 개 2020-02-06 16:59:05


우리는 종종 혼자 떠도는 ‘길 위의 개’를 만난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주택 재개발이 한창인 도시 한구석에서, 혹은 우리 일상이 펼쳐지는 도시 한복판의 골목에서 그리고 아주 가까운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리는 종종 마주치곤 한다. 혼자 떠도는 ‘길 위의 개’를. 그럴 때마다 착잡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한동안 눈길을 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잠시 알아보는 동안만 그들은 겨우 존재할 뿐이다. 그러곤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는 순간, 금세 잊히고 다시 버려진다.

휴가철 다음으로 1~2월에 유기견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때 강아지를 선물받고 한두 달 키워 보니 힘들어서 버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마다 유기 동물 수가 늘어나자 정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게 일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절실함에 호응하여 무턱대고 실행하도록 두어도 괜찮을까? 그보다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의미와 책임감을 먼저 일깨워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기 이 책을 주목하자. 반려동물을 돌보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6편의 동화에 담아낸 강숙인 동화집 『길 위의 개』가 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길 위의 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겪게 되는 아주 사소하면서도 절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관계, 또 그 관계와 얽히고설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아주 구체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동화집은 우리가 혼자 떠도는 ‘길 위의 개’를 문득 마주치는 순간, 그 이전과 그 이후의 우리 삶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여섯 빛깔의 동화

강숙인 동화집 『길 위의 개』에 실린 각 단편 속 주인공들은 모두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반려견 똘망이의 죽음 뒤 새로 키우게 된 강아지에게 선뜻 애정을 주기 힘든 승효(「넌 무지개야」), 집 나간 개 똘이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게 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힘든 수혜(「따뜻한 겨울」), 남의 집 개 멍이가 식용견으로 곧 팔릴 거라는 소식을 듣고 악몽을 꾸는 가람이(「멍이를 지켜라」), 좋아하는 미용실이 서로 달라 할머니와 다투다가 길고양이를 매개로 화해하는 예나(「할머니와 고양이와 예나」), 고양이들을 예쁜 등수대로 편애하게 된 소미(「선영이와 삼점이」), 시골 할머니가 키우던 개 보배가 버림받는 걸 모르는 체한 현지(「길 위의 개」). 이 아이들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다가 갑작스레 닥친 갈등과 위기에서 제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한 가족처럼 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는 무지개 동산을 거니는 듯한 행복한 순간도 있고, 먹구름이 낀 것처럼 가족 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때도 있다. 또 여러 반려동물을 동시에 기르다 보면 고른 사랑을 주지 못하고 편애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반려동물과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모든 게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생길 법한 희로애락의 사연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을 미리 헤아리며 모두 고민해 본 다음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강숙인 동화집 『길 위의 개』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게 해 줄 작은 열쇠 꾸러미가 들어 있다.

주요 내용

「넌 무지개야」 -7년을 한식구로 살다 죽은 반려견 똘망이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 반려견 지개. 승효는 똘망이를 배신하는 일 같아 짐짓 지개를 예뻐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따뜻한 겨울」 -반려견 똘이가 집을 나간 뒤로 엄마 아빠의 다툼이 길어지고, 수혜는 그 사이에서 마음이 힘들어진다.

「멍이를 지켜라」 -동생 시내가 예뻐하던 명준이네 멍이가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람이는 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하며 악몽을 꾼다.

「할머니와 고양이와 예나」 -할머니와 손녀는 좋아하는 미용실이 각각 다르지만, 길고양이를 예쁘게 여기는 마음만은 서로 잘 통한다.

「선영이와 삼점이」 -고양이를 까만 점이 많은 순서에 따라 일점이, 이점이, 삼점이로 지은 소미는 친구 선영이 말대로 고양이들을 등수대로 예뻐하게 된 것만 같다.

「길 위의 개」 -위태로워진 아빠의 공장을 살릴 사업 자금을 마련하려면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집을 파는 수밖에 없다. 그 상황에서 현지는 할머니의 오랜 반려견 보배의 불길한 운명을 모른 척할 수밖에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강숙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지막 왕자』, 『아, 호동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초원의 별』,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불가사리』, 『눈사람이 흘린 눈물』, 『나에게 속삭여 봐』, 『길 위의 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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