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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은 행복 (푸른 동시놀이터 010) 2019-07-02 15:11:52

『작은 행복』 표지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채울 <푸른 동시놀이터> 대망의 열 번째 책!
노원호 시인의 45년간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동시선집 『작은 행복』 출간!

‘좋은 동시는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한다’는 모토로 시작되었던 출판사 푸른책들의 동시집 시리즈 <푸른 동시놀이터>는 최초의 정지용 동시집 『별똥 떨어진 곳』을 비롯하여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를 출간하며 한국 동시문학사의 주요한 성과들을 재조명하였고, 김영 동시집 『바다로 간 우산』, 장승련 동시집 『우산 속 둘이서』, 이정환 동시조집 『일락일락 라일락』, 박방희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를 출간하며 새로운 시인들의 개성 있는 작품과 기성 시인들의 완결성 높은 작품을 한 시리즈에서 두루 만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최근 출간된 정두리 시인의 신작 동시집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에 이어, 이번에는 대망의 그 열 번째 책으로 노원호 시인의 45년간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동시선집 『작은 행복』을 펴내며 시리즈의 명성을 잇고 있다.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노원호 시인은 한국동시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사단법인 새싹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한국 동시계에 몸담으며 주축이 되어 왔다. 또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놀이터」, 「바다에 피는 꽃」, 「바람과 풀꽃」, 「어느 날 오후」, 「눈치 챈 바람」, 「행복한 일」 등의 동시가 실리며 학생들에게도 친숙하다.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원호 시인의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아름답고 재미있는 동시 59편을 골라 이번 동시선집 『작은 행복』에 차곡차곡 담았다.

『작은 행복』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차례에 실린 동시의 제목들만 훑어보아도 노원호 시인의 두드러지는 시 세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부터 바다·나무·꽃·풀·바람·별 그리고 고향까지,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그 안에서 느끼는 정겨움, 따뜻함, 자연의 아름다움이 동시집 구석구석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자연과 멀어지며 각박한 생활환경이 되어가는 요즘, 이 동시들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 줄 것이다.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바다와 고향의 이미지!

지난여름

해변을 다녀온 일기장에

동해의 퍼런 바다가 누워 있다.

깨알 같은 글씨

바다를 읽으면

골골이 담겨진 바다의 비린내

한 잎, 갈피를 넘기면

확 치미는 파도 소리

갈맷빛 바위에서

울어 대는 물새 소리

아,

바다가 들어와 누운 그 자리

눈을 감아도

팽팽히 일어서는

파도 소리 우르르르

장마다

미친 듯 신이 들려

파랗게 넘치는 바다의 살점들

이제는

바다를 멀리 두고서도

바다를 껴안은 듯

일기장 구석구석 줄줄이 읽으면

바닷물이 어느새

몸에 와 찰싹인다.

-「바다를 담은 일기장」 전문

「바다를 담은 일기장」은 노원호 시인을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장시킨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애송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시 안의 동해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듯 감각적이면서 활달한 표현과 선명하고 생생한 이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노원호 시인은 동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바다를 소재로 하는 동시들을 많이 써 왔다. 그의 작품 속 바다는 시각, 청각, 촉각의 입체적 표현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이들도 마치 시인의 기억 속 바닷가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행복한 일」 전문

노원호 시인의 작품에서 바다와 더불어 자주 만나 볼 수 있는 소재는 ‘고향’에 관한 것들이다. 특히 어릴 적 고향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그의 시 세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연속적으로 실려 아이들에게 널리 애송된 동시 「행복한 일」은 그 추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시인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어머니의 눈길과 목소리가 따라와 한순간 겹쳐지며 따뜻하고 잔잔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오늘은 보랏빛 제비꽃을 보았다.

그리고 아기별꽃, 노란 민들레

우리 아파트 꽃밭에는

밤하늘의 별과

저녁놀도 함께 와 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엄마의 눈엔 웃음꽃이 피어난다.

나도 덩달아

마음이 즐거워진다.

-「작은 행복」 일부

요즘 노원호 시인은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을 둘러보며 거기에 깃든 ‘작은 행복’들을 끝없이 발견해 낸다. 그리고 그 작은 행복들이 우리 아이들의 매일을 즐겁고 기쁘게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바람처럼 우리 아이들이 소소한 행복들을 찾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작은 행복』이 또 하나의 작은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작은 행복』 본문

차례

제1부 바다를 담은 일기장

봄은 여기서 | 숲길에서 | 봄이 오는 풍경 | 눈치챈 바람 | 풀벌레 소리 | 여름 아이들 | 꿈 | 바다에는 | 바다를 담은 일기장 | 바다에 피는 꽃 | 무명옷에서 들리는 물레 잣는 소리 | 아이가 그린 가을 | 겨울 문턱 | 겨울 바다 | 눈밭에서

제2부 별이 그리운 날은

해 질 무렵 | 고향, 그 고향에 | 봄비의 약속 | 살구나무 새순에 | 나무의 비밀 | 별이 그리운 날은 | 풀꽃 하나 | 어느 날 오후 | 코스모스 꽃밭에서 | 달밤에 | 풀잎들의 말 | 이 가을에 | 달빛 여울 | 가을을 위하여 | 겨울 일기 | 연을 날리며

제3부 눈길이 머무는 곳

작은 행복 | 바람과 풀꽃 | 행복한 일 | 작은 약속 | 나무의 귀 | 봄바람과 철조망 | 다시 능내리에 와서 | 숲길 | 울릉도를 떠나오면서 | 함께 가는 길 | 돌아서다가 | 봄이 웃는다 | 눈길이 머무는 곳 | 바람의 생각

제4부 생각지도 못했는데

별 하나가 | 겨울 저녁 | 소중한 것 | e메일이 콩닥콩닥 | 꽃길을 걷다가 | 쪽지 하나 | 마음 | 여행 | 잠깐 | 놀이터 | 공룡이 되고 싶은 날 | 생각지도 못했는데 | 밥 한 그릇 앞에 놓고 | 사이

인터뷰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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