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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냐의 유령 2019-01-29 14:23:43

아이스너 상수상작

<뉴욕타임스> 추천도서

<혼북>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대단히 훌륭하다. 성장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인공 아냐에게 공감할 수 있다. 아냐는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부루퉁하고 성질부리는 우리 자신이다. -<뉴욕타임스>

에프 그래픽 컬렉션 : Graphic Novel
그래픽노블 부문에서 엄청난 걸작이 나왔다.” –닐 게이먼(멋진 징조들, 네버웨어저자)

‘카페인 우울증’에서 자유로운 현대인은 얼마나 될까? 커피를 마신다고 우울해질 것까지야 있나 싶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카페인’은 커피에 든 카페인이 아니다.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현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를 일컫는다. SNS를 자주 접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 보인다. 부족한 게 없어 보인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괴로워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SNS에 보이는 타인의 완벽하고 행복한 모습에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카페인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실제로 SNS 사용량과 우울증에 걸릴 확률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각종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재는 SNS로 인해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이름까지 붙게 된 이 감정은 사실 어제오늘 생겨난 새로운 감정이 아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느끼는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 그로 인해 생겨나는 시기심, 무기력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번쯤 느껴 봄직한 보편적인 감정이다. 이런 감정들은 정서적으로 또래집단에 휩쓸리기 쉬운 성장기에 특히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때의 순간과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하여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그래픽노블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 상’까지 수상한 작품 아냐의 유령이 출판사 에프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숀 탠의 『뼈들이 노래한다』(에프 그래픽 컬렉션 Sculptures + Folks),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에프 그래픽 컬렉션 Drawings + Poems)에 뒤이은 <에프 그래픽 컬렉션>의 세 번째 작품으로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점차 장르적 위치를 넓혀 가고 있는 Graphic Novel(그래픽노블)이다.

『멋진 징조들』, 『네버 웨어』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닐 게이먼은 “그래픽노블 부문에서 엄청난 걸작이 나왔다.”며 아냐의 유령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탁월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에 힘입어 현지에서 아냐의 유령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우물 안에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냐의 유령은 살 빼고 예뻐져서 잘나가는 애들이랑 어울리고 싶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고등학생 아냐의 이야기이다. 러시아 이민자가 미국 사립 학교의 주류가 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 살도 빼야 하고 예뻐져야 하고 주변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냐에게 늘어나는 건 열등감뿐이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며 아냐의 이상형인 숀과 연애하는 미국인 엘리자베스를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우물에 빠진 아냐는 백 년 동안 그 안에 살고 있던 유령을 만나고, 그 유령은 평소 아냐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게 돕겠다고 나선다. 유령 말대로 하니 진짜 성적도 오르고, 예쁘단 소리도 듣고, 짝사랑하던 남자도 아냐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우물’과 ‘유령’이라는 소재는 여느 문학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아냐의 유령의 작가 베라 브로스골은 이 작품에서 두 상징을 이용해 성장기에 누구나 느낄 법한 열등감과 불안감을 깊이 있게 표현해 냈다. 이에 더해 작품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상징적 요소와 개성 있는 그림들은 이야기에 활기와 생동감을 더한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회사 ‘라이카’에서 10년 넘게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일을 해 온 베라 브로스골의 컷 구성은 그동안 보아 왔던 일반 그래픽노블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속도감 있되 명징하게 전개되는 각 컷들은 주인공 아냐의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전달한다. 특히 아냐는 작가 자신이 유년 시절 느꼈던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감정을 투영해 만든 캐릭터로, 주인공의 고민과 감정들이 더욱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민자’가 된 기분을 느낀다. 이곳에도 저곳에도 어느 곳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느낌, 그로부터 파생되는 “과연 나는 누구일까?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라는 질문. 쉽사리 남들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우리 모두의 이 아픈 기억과 감정들을 아냐의 유령을 통해 치유하고, 이제라도 과거의 나를 위로해 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알라딘이 추천한 독특한 감성 그래픽노블‘ – 아냐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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