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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지난날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한 기록,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2019-05-23 11:11:09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징비록, 징비록은 유성룡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쳐 일어난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쟁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기록한 책입니다. 징비는 ‘지난 잘못을 경계하여 삼간다.’는 뜻으로 징비록은 임진왜란을 겪은 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지난날을 반성하고 후손들이 이 같은 일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징비록은 1969년 국보 제 132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은 시간과 사건별로 재구성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우리 아이들과 같이 처음으로 징비록을 읽어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반드시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p.14

“저는 그런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황윤길은 괜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p.14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황윤길과 김성일은 서로 다른 보고를 했고 조정에서도 두 사람의 의견에 따라 양쪽으로 갈라져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는 따지기 전에 서로 문제를 인식하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는 법을 강구하지 않은 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는 과정에서도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시대적 상황은 다르다고 할지라도 서로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상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싸우는 모습들은 지금도 여전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천혜의 요새지가 있는데 지킬 줄을 몰랐으니,…..” p.35

“나라님이 우리를 버리고 떠나시면, 우린 누굴 믿고 삽니까?” p.38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조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결국엔 임금이 피난길에 오르게 되는데요. 남겨진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요?

“곽재우는 지략이 뛰어나 여러 차례 왜적을 무찔렀다. 그래서 왜적은 붉은 옷을 입고 다니는 그를 ‘홍의장군’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곽재우가 이끄는 의병은 정암진을 굳게 지켜 왜적이 의령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p.81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순신과 권율 그리고 의병들의 활약입니다.

“왜적의 조총에서 총알이 비 오듯 날아들었다. 우리 군사도 대포와 신기전을 끊임없이 쏘아 댔다. 부녀자들은 돌을 날라 투석전을 벌이게 했다. 적은 부대를 셋으로 나누어 온종일 번갈아가며 공격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해가 저물 무렵, 지친 왜적은 한양으로 물러났다. 행주산성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p.98

“한 척의 배를 더 마련한 이순신은 13척의 배에 대포를 싣고 진도 벽파정 앞바다인 율돌목(명량)으로 나아갔다. 율돌목은 육지와 섬 사이에 있는 좁은 물길로, 밀물과 썰물 때는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살이 빨라져 큰 소용돌이가 생겼다. 이순신은 그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하기로 했다.” p.125

“그때 적이 쏜 총탄이 날아와 이순신의 가슴에 꽂혔다. 곁에 있던 부하들이 이순신을 장막 안으로 옮겼다. “지금은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 ” p131

7년간의 전쟁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기록한 징비록, 징비록은 끔찍한 전쟁에서 고통 받는 백성들의 이야기, 전쟁에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활약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조선과 일본 그리고 명나라의 외교관계를 기록해 놓았으며 이런 전쟁이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놓았습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로서 그 고통과 끔찍함을 상상조차 못하며 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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