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묻는다. 그리고 내 대답을 들으면 깜짝 놀란다. 내 대답은 ‘공감력’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능력은 흔히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공감력은 단순히 ‘성격이 물렁한 것’과는 다르고, 아이의 성공과 행복을 예측하는 일에 있어서도 놀라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일반 대중뿐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공감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있어서 공감력을 길러 주는 일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공감력은 ―단순히 아이의 발달 과정에 ‘보탬이 될 만한’ 좋은 덕목에 불과하다기보다는―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의 성공, 행복, 안녕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또한 많은 연구자들이 ‘공감력은 타고난 특성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두뇌회로가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는 경향이 강하게끔 이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공감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 더하기 2가 4라는 사실이나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채로 태어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공감력은 자전거 타기나 외국어 배우기와 마찬가지로 자라면서 익히고 향상시킬 수 있는 자질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부모나 교육자와 같이 아이의 발달과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