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글 읽기
제목 <국제신문> -'우리들의 사춘기' 미디어 리뷰 2018-04-20 15:30:46
대표이미지 puberty_cover.jpg (file size 152KB)

대표이미지

* 국제신문 (15.06.12)

중학생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청소년의 공부 압박, 친구 관계, 가족 갈등, 흡연 등의 문제를 다룬 단편소설 모음집 우리들의 사춘기를 읽는다. 부모님의 권유든, 자발적이든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아침 달콤한 잠을 포기하고, 때로는 아침을 거른 채 도서관으로 오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간식을 먹으면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십대들을 만나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를 먼저 만나본다.

사춘기의 특성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데 한 남학생이 슬그머니 “다 커진다”라고 적은 종이를 든다. 그 순간 아이들은 빵! 터졌다. 사춘기의 신체적 특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는 깔끔한 정의다. 또 누군가가 말한다. “북한군도 무서워서 쳐들어오지 못하는 중2병 환자”라고.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사춘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중2병이 어른만의 우스갯소리 정도로 여기고 있었는데 당사자들이 다 알고 있다니…. 여기저기서 ‘중2병’의 증세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성격이 불같다, 사람이 180도 달라진다, 감정변화가 심하다,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양 행동한다, 강한 척한다, 학업성적이 떨어진다, 시비를 건다, 이성 친구를 사귄다, 친구와 자주 싸운다, 욕을 많이 한다, 은어나 줄임말을 쓴다, 어른(부모)의 말보다는 친구의 말을 듣는다,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 한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엄마 말을 안 듣는다.”

아이들이 말하는 중2병은 사춘기의 특징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춘기의 한가운데 있으며, 그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우리들의 사춘기’에는 이렇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십대 남자아이들의 우정과 갈등, 기쁨과 슬픔 등이 가감 없이 펼쳐진다.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를 잃고 마음의 아픔을 담배로 달래는 재민이,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될까 봐 친한 친구를 폭력으로 제압하는 시욱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형의 죽음 앞에서 절규하는 재령이, 어느 화요일 여자로 변신한 자신의 몸을 통해 남녀 차이를 체험하는 해성이,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승훈이 등은 오늘을 사는 우리 청소년의 모습이다.

동아리 아이들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나 사건들이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겪는 일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토의를 했다. 특히 아이들이 말하는 담배와 관련된 이야기, 처음 들어보는 은어들은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평소 말수가 적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동아리 아이들이 소설을 매개로 자신들의 속마음을 조금씩 보여 주어서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두 딸의 사춘기를 지켜보며 아이들만큼이나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본다. 사춘기의 성장통을 잘 견뎌낸 내 딸들과 현재 사춘기의 강을 건너고 있는 독서동아리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링크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50613.22014184345

facebook twitter hms

글 읽기
이전 <국제신문> 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구약성서 이야기' 미디어 리뷰 2018-04-20 15:29:10
다음 <국제신문> -'월든' 미디어 리뷰 2018-04-20 15:31:20


최근 본 상품 (0)

배송정보
배송조회를 하시려면 송장번호를 클릭하세요
배송조회
상품명
주문번호
택배사
송장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