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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시스> 외 -'싯다르타' 미디어 리뷰 2018-04-20 15: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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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15.05.20)

“이 세상이 선한지 아니면 악한지, 하는 문제나 이 세상에서 사는 삶이 괴로움인지 아니면 기쁨인지, 하는 문제는 제쳐 두기로 하지요. 그런 문제는 본질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단일성을 이루고 있고, 모든 사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은 똑같은 흐름에, 똑같은 하나의 인과 법칙에, 곧 변화되고 소멸되는 그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 이러한 것이, 아, 완전한 경지에 이르신 분이시여, 세존의 숭고한 가르침에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55~56쪽)
“이봐요, 카말라, 당신이 돌멩이 한 개를 물 속에 던지면, 그 돌멩이는 곧바로 물 속 바닥에 가라앉지요. 싯다르타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면, 하나의 굳은 결심을 세울 때도 그와 꼭 같아요. 싯다르타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다리지요. 그는 생각하지요. 그는 금식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은 채, 꼼짝하지 않은 채, 돌멩이가 물속을 가로지르며 가라앉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사건들 사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끌리면 이끌리는 대로, 넘어지면 넘어지는 대로 그는 그대로 받아들이지요. 그의 목표가 그를 끌어당기는 겁니다.”(93쪽)

내면세계를 탐구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평생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 그의 장편소설인 ‘싯다르타’는 1926년 국내에 최초로 소개돼 현재까지 무려 1000만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인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중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5월25일)을 앞두고 ‘싯다르타’를 펴냈다. 이 책은 2500여 년 전의 인도를 배경으로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와 이름이 같은 브라만 계층 청년 ‘싯다르타’가 구도(求道)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고대 인도의 브라만 계층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선천적으로 지닌 부와 지위는 물론, 뛰어난 두뇌와 어진 성품 그리고 출중한 외모를 두루 갖춘 청년으로 하루하루 성장한다. 훗날 브라만들의 우두머리로 우뚝 설 재목임에도 그는 자신의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브라만들이 믿고 따르는 엄격한 종교적 제식과 신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결국 그는 구도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선다. 명상과 사색과 단식으로 감각을 억압하는 탁발승들과, 먹고 마시고 즐기며 물질세계의 형상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창녀 카말라와 상인 카와스와미를 차례로 만나며 싯다르타는 마침내 관념과 물질을 모두 초월하여 ‘단일성(單一性)’의 가르침을 전하는 ‘강(江)’에 다다른다.
수많은 강물 소리를 들은 그는 지상의 삶과 죽음을 포함한 모든 대립되는 현상들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이제 싯다르타는 자신이 브라만 신분으로 있었을 때, 그리고 참회를 하던 시절에 그 자아와 싸우기만 하면 왜 매번 헛수고로 끝났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너무나 많은 지식이, 너무나 많은 성스러운 구절들이, 너무나 많은 제사 규익들이, 과도할 정도로 지나친 금욕이, 너무나도 많은 실천과 노력 등이 그를 방해했던 것이다.”(143쪽)
“그는 도망간 아들에 대한 사랑을 가슴속 깊이 느꼈다. 그것은 꼭 상처 같았다. 또한 그는 동시에 그 상처가 자신의 마음 속을 아프게 헤집으려는 목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상처는 활짝 꽃을 피우고 찬란하게 빛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181쪽)

평생 철학과 종교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자아실현을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인물이 스스로가 추구하는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그의 삶 전반을 통해 서술하며 독자들에게 힘차게 내면의 길을 걸어 나가라고 권유한다.
옮긴이 이옥용은 해설에서 “평생 자신을 탐구했던 헤세는 내면의 길이야말로 인간이 목표로 삼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믿었다”며 “그는 소설 ‘싯다르타’를 통해 우리에게 실존적인 길을, 좁고 험난하지만 의미 있고 찬란한 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519_0013672059&cID=10703&pID=10700

* 세계일보 (15.05.23)

불교에 심취했던 헤세 싯다르타, 구도의 길 그리다

새로 번역돼 나온 ‘싯다르타’는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Herman Hesse·1877∼1962)의 불교 소설이다. 제1 계급인 브라만의 청년 싯다르타의 구도 과정을 그렸다. 내용은 2500여년 전 석가모니의 구도 일대기와 흡사하다.
헤세는 인간 내면의 변화를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했던 작가다. 이런 이유에선지 헤세는 서구 작가들 가운데 유난히 동양사상에 애착을 보였다. 그가 무명작가이던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유럽의 소설 중에서 가장 고전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헤세는 기독교 집안 출신이지만 불교에 심취했다. 기독교 선교사로 인도에 파견된 부모 덕에 유년 시절부터 인도 문화와 동양사상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헤세가 작가로 활동한 때는 불행한 시대였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전체가 정신적인 빈곤으로 몸살을 앓던 시기였다. 그는 ‘1차대전으로 유럽 문화가 붕괴됐다’고 비판했다.
헤세는 전쟁에 따른 유럽인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로 동양사상을 제시했다. 18∼19세기 계몽주의 영향으로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던 당시 유럽의 한계를 인간성을 중시하는 동양사상으로 치유해보고자 한 것이다. 헤세가 그 결과물로 내놓은 것이 ‘인도의 문화’라는 부제목이 달린 ‘싯다르타’다.
전쟁의 와중에 출간된 소설은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1000만권 이상 팔렸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던 유럽 지식인들을 위로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헤세는 소설 말미에 “전쟁의 유일한 효용은 바로 사랑은 증오보다, 이해는 분노보다, 평화는 전쟁보다 훨씬 더 고귀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뿐이다”고 썼다.
싯다르타는 뛰어난 두뇌와 어진 성품, 출중한 외모를 갖춘 청년이었다. 훗날 브라만의 우두머리로 우뚝 설 꿈나무로 인정받았다. 석가모니의 청소년 시절을 연상시킨다. 싯다르타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지만 삶의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와 종교, 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싯다르타는 구도의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길을 떠난다. 탁발승을 만나 감각적인 쾌락을 억제하고 명상, 사색, 단식을 하는 법을 배운다. 창녀 카밀라와 상인을 만나선 먹고 마시고 즐기며 물질세계의 기쁨을 향유한다. 그래도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물이 하나로 모이는 거대한 강에 이른다. 싯다르타는 마침내 관념과 물질을 초월한 단일성(單一性)의 가르침을 얻는다. 지상의 삶과 죽음을 포함한 모든 대립되는 현상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헤세는 자아실현을 창작의 화두로 삼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1906년작 ‘수레바퀴 밑에서’는 청소년기 그의 열정과 정신적 방황을 묘사한 소설이다. 1919년작 ‘데미안’에서도 자아 발견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렸다. 1943년 헤세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는 나치시대와 관련이 있다. 나치의 광기로 인한 야만의 시대를 타파하기 위해 유토피아적 세계를 갈망하는 내용이다. 불교사상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헤세는 1946년 괴테상을 받았다.

링크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5/22/20150522002883.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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