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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착한 강아지 로지 2020-11-26 21:10:30

착한 강아지 로지

케이트 디카밀로 글, 해리 블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로지 아저씨와 같이 사는 반려견 로지. 책 제목에서도 나오지만 첫 장 부터 로지는 ‘착한 강아지 Good Dog’ 라고 나오네요.

착하다…말썽 부리지 않고, 예상되는 행동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 한켠이 씁쓸했습니다. 앞 장에 나오는 로지는 무척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거든요.

강아지 로지에게 조지 아저씨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식사도 제때 챙겨주고 산책도 같이 나가주니까요.

하지만 로지가 가지는 외로움은 알지 못합니다. ‘멍멍’ 하고 짖으면 ‘멍멍’하고 짖어주는 친구가 그리운 로지.

조지 아저씨가 자신과 늘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건 산책할 때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생각을 서로 분명하게 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도 텔레파시가 전해진 것일까요. 조지 아저씨는 로지를 데리고 새로운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바로 강아지 공원이었지요.

강아지들이 모인 곳에 조지가 가면 곧바로 강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귈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지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또래집단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를 만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무엇보다, 친해질 수 있는 계기와 함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서로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데 진정을 담은 말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나는 좋다고 표현한 것이지만 상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무서움과 거부감으로 받아들일 수 도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속 마음을 이해하는데 때론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 무섭다고 피할 것만이 아니라 분명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 당당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는 것을 강아지 로지와 모리스, 피프 를 통해 보게됩니다.

비단 강아지들만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건 아닐겁니다. 우화로 들려주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친구를 사귄다는 건 어떤 것인지, 친구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으로 보였습니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외롭고 ‘착한 강아지’로지가 ‘행복한 강아지’로지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착한 강아지 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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