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간평가단] 피터와 레르네스토는 단짝이야 2020-11-27 12:5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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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긴 밤은 가만히 책을 읽어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오래전 기억을 꺼내 보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집콕생활이 이젠 조금 익숙해지고, 마스크가 한몸처럼 여겨지는 요즘, 독서만큼 건전한 집콕생활이 없는 것 같아 만나게 된 그림책이 있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보물창고 펴냄)”가 그 책인데 표지부터가 재미있었다. 나무늘보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다. 함께 살며 둘은 나름 행복했지만 어느 날 에르네스토는 떠나겠다는 말을 한다. 피터와 살던 아늑하고 멋진 집을 떠나는 에르네스토는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는 모험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피터는 그런 에르네스토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 말려본다. 에르네스토의 모험보다는 느리게 움직이고, 안락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좋은 피터는 에르네스토가 모험을 떠나버리자 혼자 남는다. 겁이 많은 피터는 집 밖은 위험하다 생각하기에 나무 밖으론 나가지 않지만 어쩐지 단짝이 떠난 집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 결국 길을 떠난다. 단짝이지만 너무 다른 두 친구 피터와 에르네스토. 성격이 다른 두 친구의 모험은 어쩐지 다른 듯 닮아있다. 친구에 대한 배려와 걱정 그리고 행복을 위한 도전을 재미있게 그려낸 이 책은 캐릭터가 주는 웃음과 모험이라는 큰 사건을 유쾌하게 풀어내 읽는 내내 절로 웃음이 났다. 단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응원과 애정이 돋보이는 그림책, 겨울 밤에 읽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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