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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 평가단]이별과 이별 하는 법, 우리는 왜 이별하지 못하는 걸까 2020-07-03 06:44:59

프레디 라일리는 또 차였다. 이번으로 세 번째이다. 성소수자라는 특별함 때문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연인 로라 딘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이성 간의 연애도 마찬가지이지만 동성 간의 경우도 서로의 끌림에 의해 분위기에 의해 새로운 인연을 찾아 떠나간다. 그래서 프레디 라일리는 더욱 슬프고 아픈 것 같다.

 프레디는 이때 자신이 존경하는 칼럼가 바이스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그 이유는 실연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조언을 위해서인지, 지금 상황을 전환 시키려는 의도인지는 불분명하다. 연애는 누굴 만나든 참, 쓰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도움으로 전 연인이 로라 딘을 완전히 잊기 위해 예언자(?), 주술사(?)를 찾아간다. 로라 딘과의 첫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결국 예언자는 아직 연애란 춤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프레디에게 다시 한번 그 춤, 인연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미 헤어진 프레디는 알쏭달쏭 한마음으로 예언자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그녀를 옆에서 챙기고 아껴주는 친구 두들이 있지만 어느 날 집 앞까지 찾아온 로라 딘에게 다시 매료되어 둘은 다시 만나기 시작한다. 예언자가 확실히 끊으라는 인연을 프레디는 무시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들 연인의 일상은 시작되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의 연속과 그녀를 걱정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작품은 다양성에 가치를 두고 있다. 성소수자를 비롯해, 다문화, 한 부모 가정 등 어디에 편견을 두지 않고 그것이 당연한 일상의 삶임을 보여준다. 이제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삶의 형태도 다채로워진 게 사실이다. 혼밥족이 늘어나고 핵가족화는 진작에 가속화되었다. 양성평등과 동성애,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도 관대해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는 그렇지 않으나 그러기 위한 평범함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는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간의 법과 틀 등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하려는 저자의 의도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항상 프레디에게 도움을 주던 두들에게 어떠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힘없이 우울하고 학교마저 빠졌던 두들에게 프레디는 어떤 위로가 될지도 흥미 있게 전개된다. 이에 반해 프레디와 다시 만난 로라 딘은 강요하듯 에로스적 사랑만을 강조하고 자신의 쾌락에만 충실한 채 홀연히 사라지기만 한다. 이 둘 사이에서 친구와 연인이란 입장을 지켜 나가야 하는 프레디의 심경은 그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프레디를 챙기던 두들마저 심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태이니 말이다.

기다리던 칼럼가 에너 바이스에게 답장이 오게 된다. 두들 또한 문제를 잘 해결해간다. 바이스는 사랑이 찾아오고 사랑이 남아 있음에도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프레디에게 조언한다. 로라 딘에게처럼 주는 것만이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가치, 그것이 사랑이지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란 의미심장한 조언을 전한다.

프레디는 다행히 ‘이별과 이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검은 터널을 벗어나듯 로라 던이란 검은 집을 빠져나와 진정한 자유, 친구, 우정을 위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그녀에겐 그를 지지하는 많은 친구들, 부모님, 인형들이 있다. 성소수자이건 이성애자이건 누구나 평범하다는 의미가 깔려 있으며 동일함 속에서 이별하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작품이 아닌가 싶다. 조금 다르고 그냥,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서로가 존중해 줘야 할 사회의 인식은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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