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책들, 특히 보물창고 그림책을 무척이나 아끼는 8살, 10살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그림책은 보물창고에서 펴낸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책 시리즈에 관한 것입니다.
제발 끝까지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는 아이 있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는 필독서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 아가였을 때부터 시리즈로 책을 구입해서 읽어주곤 했었지요
큰아이 돌때에는 사진을 넣어서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책도 만들어서 지금도 가끔씩 꺼내본답니다.
언젠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와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두권을 패키지로 묶고
각 책에 나오는 조그만 인형들(곰인형과 빨간귀 토끼인형)을 책 사은품으로 넣어서 함께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집에는 책이 있었지만 그 인형이 너무 갖고 싶어서 다시 구매를 하고 책은 조카에게 선물을 하고 인형은 우리 아이들에게 주었더랬습니다.
큰 아이는 빨간귀 토끼 인형을, 작은 아이는 곰인형을 끼고 다니면서 무척 아꼈답니다.

지금 큰 아이는 10살, 작은 아이는 8살입니다.
인형을 좋아해서 아직도 밖에 갈 때마다 인형을 챙겨 가는데
특히 큰아이는 토끼 인형에게 ‘루돌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주고 늘 함께 다녔습니다.
작년 여름 첫 가족 해외 여행을 갔었습니다.
물론 루돌이도 아이의 옷 주머니속에서 함께 동행했지요.
그런데 공항 식당에서 밥을 먹다보니 큰아이가 갖고 있던 루돌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울상이 되었고 밥을 빨리 먹고는 공항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찾아보고 안내데스크에도 물어보았지만 루돌이를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잘 가지고 있어야지 어떻게 잃어버린건지 물었더니
루돌이에게 공항 구경을 시켜 주고 싶어서 주머니에 넣고는 바깥을 볼 수 있도록 얼굴을 조금 빼 놓았답니다.
그러고 다니는 사이 루돌이를 어디에선가 흘렸던게지요.
공항에 들어오고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게 아니라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결국 찾지를 못했습니다.
거의 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한번씩 큰 아이는 루돌이가 보고싶다며 울먹입니다.
며칠전에도 책을 읽다가 루돌이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아이 마음이 너무 애틋해서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루돌이를 구입할 곳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능성은 없지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인형을 넣어서 판매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ㅠㅠㅠㅠㅠㅠ
우리 아이뿐 아니라 아마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랑해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책 속에 나오는 아기 곰돌이와 빨간귀 토끼 인형을 실제로 갖게 된다는 건 정말 환상적이고 멋진 일일겁니다.
루돌이를 잃어버리고 자기탓이라며 지금도 옆에서 울고 있는 우리와 아이와
사랑해 책을 아끼는 수맣은 아이들을 위해서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인형을 넣어서 다시 한번더 판매해주세요~~~
다시 똑같은 인형을 넣어서 판매하신다며 당장 구입하겠습니다.
그런 계획이 없으시다면 아이의 맑은 동심을 위해서라도 회사에 건의라도 한번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푸른책들 블로그를 발견해서 거기에 먼저 글을 올렸는데 답변이 없어서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