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신간평가단] 『티 드래곤 클럽』 차 향이 느껴지는 잔잔한 그래픽노블 2020-02-12 01:25:17

‘티’와 ‘드래곤’ 그리고 ‘클럽’이 만나 이루어진 『티 드래곤 클럽』 이란 제목을 보고 난 아무것도 연상되지 않아요. 동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드래곤’, ‘클럽’은 주인공이 누구일지 추측이 가능했지만, 앞자리에 ‘티’라는 글자 하나가 덧붙여지면서 뭘까? 라는 의구심이 일어요. 책장을 열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티 드래곤’의 정체를 직접 확인하면서, 동화에 등장하는 한정적인 소재만을 생각하는 나의 편견이 지나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소녀 그레타는 엄마에게 대장장이 일을 배우고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칼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는 것이 납득되지 않아요. 역사가 담긴 물건이지만,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는 이유가 그레타의 마음에 갈등을 일으켜요.

산책을 나온 그레타는 길을 잃은 꼬마 친구를 발견하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게 되고, 꼬마친구의 주인은 특별한 찻집을 운영하는 헤세키엘이라는 것을 알게 돼요.

‘티 드래곤’은 뿔에서 자라는 잎으로 특별한 차를 만들어내는 아주 희귀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해요. 그만큼 차의 가치를 높혀주는 귀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보살피는 과정도 까다롭다는 티 드래곤을 그레타는 아주 잘 보살펴 헤세키엘의 믿음을 사게 되고, 그들이 차와 함께 한 시간들과 만나게 되지요.

차는,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지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해요. 물론 차를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합해진다면 기다림은 필수가 되는 셈이죠. 기계로 자동으로 내려지는 음료와는 달리 정성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차의 이야기와 ‘티 드래곤’ 의 매력에 빠진 그레타는 점점 차의 세상에 빠져들지요.

그레타와 수줍은 소녀 미네트의 만남 또한 새로운 인연으로 발전되어가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졌던 미네트는, 그레타의 배려로 가족에게 한발 다가서는 용기와 우정이란 감정이 주는 따듯함을 갖게 되지요.

‘티 드래곤’을 중심으로 특별한 차를 만들고, 특별한 찻집을 운영하는 헤세키엘과 에릭 그 곁으로 새로운 친구로 다가온 그레타와 미네트,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가는 “티 드래곤 클럽”

드래곤의 뿔에서 자라는 잎으로 차를 만들어내는, 희귀하고도 특별한 존재 ‘티 드래곤’ 과 그의 곁에서 정성을 다해 찻집을 운영하며 그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그들의 노력과 정성이 그래픽 노블과 만나 더욱 따듯하고 잔잔하게 펼쳐내지요.

서서히 색을 내고, 향을 내는 차의 느림이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져요. 차 향이 가득 퍼지는 『티 드래곤 클럽』 과 함께 차 한잔 하고픈 저녁이에요.

facebook twitter hms

전체 0

자동생성방지
자동생성방지를 위해 왼쪽에 보이는 숫자를 입력하세요.

글 읽기
이전 [신간평가단] 캡틴 언더팬츠-3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2020-02-11 14:44:29
다음 [신간평가단]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어른들의 당당한 실수를 살짝 꼬집어주는 재치만점 그림책 2020-02-12 01:51:22


최근 본 상품 (0)

배송정보
배송조회를 하시려면 송장번호를 클릭하세요
배송조회
상품명
주문번호
택배사
송장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