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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2020-02-09 22:09:23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가 아닌

공주와 공주의 이야기에요.

외모부터 다른 두 공주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나 궁금했어요.

탑에 갇혀있는 금발의 세이디 공주를 구하러 온건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까무잡잡한 피부로 딱 보기엔 왕자님 같은 느낌을 풍기는 아미라 공주에요.

아미라 공주는 스스로를 공주라는 틀에 가두고 싶지 않아 모험을 떠나는 중에 세이디 공주를 만나게 되었던 거죠.

아미라 공주를 씩씩한 왕자님의 모습처럼 그렸지만 유니콘 셀레스트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놔서 더욱 상반되어 보였어요.

우여곡절 끝에 세이디 공주를 탑에서 구해내지만 나쁜 마법에 걸린 세이디 공주는 계속 탑으로 돌아간다며 징징거리며 자신을 탑에 가두려고 한답니다. 그러나 씩씩한 아미라 공주는 자신이 보호해 주겠다며 다독여요.

그렇게 둘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답니다.

그리고 만나는 여러 상황들 속에 왕자도, 거인도 구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또 부모의 기대치에 부응해야만 하는 공주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아이들도 커가면서 부모가 바라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려고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모습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여자다워야 해, 누나니까 그러지 말아야지! 등등 틀에 가두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구나라구요.

세이디 공주의 경우에는 언니가 마법으로 동생을 탑에 가두었는데 동생에게 하는 말들이 참 차갑고 냉소적이에요.

그런 말로 세뇌당한 세이디 공주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그 작은 탑 안에 갇혀있었던 거 같아요.

백성들이 세이디 공주를 바라보는 눈은 너무나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었어요. 언니는 세이디공주의 그 사랑스러움에 많은 질투를 느꼈으니까 동생을 탑 안에 가둬버린 거 같아요.

결국엔 여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동생을 뚱뚱한 돼지로 변하게 하려고 하다가 스스로 돼지가 되고 마는 모습이 매우 통쾌했어요.

볼이 통통한 모습의 사랑스러운 세이디 공주는 여왕이 되어가고 영웅이 되고 싶은 아미리 공주는 배움의 길을 떠나요. 시간이 흘러 둘은 더 이상 공주의 모습이 아닌 여왕과 장군의 모습으로 재회를 하게 된답니다.

또 책의 마지막엔 그 후의 이야기로 아미라 장군과 세이디 여왕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까지 보여주고 있어요.

만화책이지만 소수성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를 따듯하게 다룬 책이에요.

아이가 묻더라고요 왜 여자끼리 결혼을 하냐고요. 아직 어린아이라 깊은 이야기는 못해주었지만 세상에는 많은 다름이 존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야만 해!라고 말하는 세상의 편견에게

아니 나는 다른 삶을 살아갈 거야 내가 원하는 삶을!!!이라고 외치는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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