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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듣고 있니? - 틸리 월든(에프) - lusy78 2021-02-16 12:14:01

내 이야기를 들어줘.

역시나 그래픽 노블은 난해하다. ㅠㅠ
하지만 결국 여기서 하려는 말은 그들의 들어달라고 말을 한다.

비와 루는 둘다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면서 정작 상대가 자신에 대해 모른다고 말한다.
본인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자꾸만 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루를 향해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다.

결국 비는 루에게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그런 비를 루는 감싸 안는다.
그리고 비는 부모님께 받지 못했던 애정과 관심을 루에게 받고,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사실 중간까지 이들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한참을 고민했다.(그림체가 헷갈리게 생겼다. ㅠㅠ)
그런데 중간 이상 넘어가면 비도 루도 동성애자로 나온다.(물론 엄마같은 루와 딸같은 비가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렇게 둘의 여행이 이어지는 동안 비는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루에게 털어놓는다.

전에 읽었던 에프에서 나온 스피크가 생각났다.
싫다는 한마디를 하지 못해 결국 피해자임에도 되려 왕따를 당하던 멜린다.
이번 듣고있니에서 비도 자신이 피해자지만 말하지 못해 자기 스스로도 본인이 피해자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려간다.

사람들은 내가 내 마음을 직접 표현하지 않으면 내 마음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꼭 해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말을 해야 아는 것이라고…

이 책의 제목인 듣고있니는 어쩌면 상대에게 듣고있는지를 진짜로 묻는게 아니라 내 목소리가 들리니라는 해석이 더 어울리지 싶다. 내 말을, 내 목소리를 들어줘 라고…
작은 소리도 귀 기울여주는 부모가, 친구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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