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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피노키오 (글1에 이어서 글2) - mulganamu 2021-02-14 01:08:12

꼭두각시인형.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꼭두각시’라고 합니다.

피노키오는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엄마가 말하는 것은 뭐든 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합니다. 꼭두각시가 이닌 진짜 어린이가 되고 싶어하며 한 말이지요.

부모의 뜻대로 공부하고 일하고 움직이는 삶이 꼭두각시가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꼭두각시 피노키오의 삶을 보니, 자신의 마음대로 사는 것이 진짜 꼭두각시로 보입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라는 말이 좋은 뜻으로 열정이나 소망을 지칭할 수 도 있겠지만, 놀고 먹고 뜻없이 즐기는 그것이 진짜 꼭두각시가 아닌가 –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까요. 무엇을 해야할 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고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바른 조언을 듣는 것. 나무인형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이런 ‘진짜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었을까요.

나 정말 우스꽝스러운 꼭두각시였네!

지금 이렇게 착한 소년이 된 게 참 기뻐!

피노키오 p.225

좋은 방향으로 결심을 한다고 해서 바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지요. 하지만, 방향이 바로 정해졌다면 때로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것을 기억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이전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피노키오처럼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수 십 페이지 동화로 짧게 요약된 글도 좋지만, 역시 원작 전문으로 읽었을 때의 감동은 요약본으로 느끼기는 어렵다는거.

익숙한 동화 낯설게 보기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다시 읽어보기 좋은 세계 명작 《피노키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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