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두 여성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할 각자의 상처가 있다. 집을 탈출한 소녀 ‘비’와 친척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성 ‘루’.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친다. 서로를 잘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열린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의 신비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어스름한 저녁 노을 빛의 그림들이 몽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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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마주친 트라우마들이 비와 루의 마음을 잠식하고 있었다. 서로를 잘 몰랐지만 함께 떠난 여정 속에서 서로의 도움을 받고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어쩌면 모르는 사람이기에 마음 속 비밀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말하고 싶은 비밀이야기, 가까운 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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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트라우마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상처를 회복하는 두 사람의 우정이야기였다.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유된다. 인생에서 상처를 준 사람이 있다면 분명 사랑을 준 사람도 존재한다. 자신만의 혼란스러운 세상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꾸고 인생을 개척하는 시간이 되어준 인연을 만나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서로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위로와 공감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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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