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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반려동물도 가족이에요 ♥ 교감을 통한 관계의 소중함 ::헤이, 보이:: 2019-06-24 15:13:41

걱정 마, 보이. 내겐 계획이 있어

난 어느 누구보다 빨리 클 거야

어린 시절..

누구나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누군가는 아무런 구속 없이 누리고 싶은 자유를 얻기 위해서

누군가는 지긋지긋한 공부를 안 해도 되니까

또 누군가는 어른들에게만 허락된 19금의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호기심에? ㅎㅎ

우리 깐도리는 이미 네 살 때 키 큰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키가 작아 열 수 없는 냉장고 문

그 냉장고 맨 꼭대기에 놓인 아이스크림!

그 아이스크림을 엄마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꺼내 먹을 수 있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대부분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 또는,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인데요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신간

[헤이, 보이]의 주인공 소년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좀 다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노란색 책표지가 인상적인 헤이, 보이는

종을 구분할 수 없는 시커먼 동물과 어린 소년이 꼭 끌어안고 있습니다

서로 키를 맞추기 위해

소년은 무릎을 꿇고, 동물은 뒷다리로 선채

눈을 꼭 감고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이 간절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어느 날 아침, 소년은 개를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 소년은 개에게 ‘헤이, 보이’라고 부르며

자기 집으로 데려옵니다

소년과 보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어요

소년은 밤새 둘이 함께할 모험과 신나게 즐길 놀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시도 미룰 수 없다는 듯 놀고 놀고 놀았어요 미친 듯이…

그러다 소년은 다치고 말았어요

손에 깁스를 하게 된 소년에게 엄마가 말했습니다

“넌 개를 돌볼 처지가 못된단다, 아마 어른이 되어야 가능할 거야”

소년은 보이를 보호소에 보내며

그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잘 지내, 보이”

소년은 보이에게 약속한 대로 가능한 한 빨리 크려고 노력했어요

한 달쯤 지났을 때…

소년은 개를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실.. 한 달 동안 생각처럼 많이 자라지는 못했지만

보이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소년의 친구 보이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입양이 되었거든요…

슬픔에 잠겨 어쩌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소년은 편지를 예스러운 편지 한 통을 받게 됩니다

보이는 소년이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 살면서 모험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소년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초대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이다음에 둘이 함께 살게 될 그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른이 되면…. 우린 농장에서 살 거야

그럼 넌 맨날 양을 쫓아다니며 맘껏 뛰어놀 수 있겠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소년과 보이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한채 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소년은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보이는 소년을 기다리며 모험을 하고 있겠지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 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015B 이젠 안녕…

시간은 느리게도, 빠르게도 하지만… 꾸준히 흘러갑니다

소년은 한시도 친구가 그립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보이도… 소년과 같은 마음일 거예요

마침내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헤어져있던 시간이 길었던 탓일까요?

소년은 친구를 점점 덜 찾아가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에게 소식이 들려옵니다

보이를 돌보고 있던 부부가 더 이상 보이를 돌볼 수 없다고요

소년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어찌해야 하지? 이제 그 친구는 어디서 살아야 하지?

.

.

해답은 금방 나왔고, 그것은 소년을 기쁘게 했습니다

어른이 된 소년은 차를 몰고 또 몰아

친구가 있는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그곳에 도착했을 때 소년은 긴장이 되었어요

날 못 알아보면 어쩌지?

사납게 짖으면 어쩌지? 살짝 두렵기도 하고요

날 보고 꼬리를 흔들까? 기대도 되었어요

그리고.. 처음 그날처럼 자신의 친구를 불렀습니다

“헤이, 보이?”

어른이 되어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소년과

보이는 신나는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죠

그리고 그 동물들을 애완동물이라 부르지 않고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것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긴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여전히 동물을 그저 귀엽다고 키우기 시작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면 길에 버리거나 보호소에 맡겨 버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얼마 전 제가 저희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도

이사 간 주인이 개를 빈집에 버리고 가는 바람에

배고픔에 이기지 못한 개가 가구와 장판 벽지 등을 갉아먹고 연명하다가

죽어서야 발견된 사건이 있었지요

말을 못 하는 동물이라고 해서 그 생명이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배신하지만,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어쩌면 필요에 따라 친구도,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주는 사람보다도

어쩌면 말 못 하는 동물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요

오죽하면 ‘금수보다 못한 *’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요…

소년과 보이는 비록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나눈 서로의 약속이 있기에

눈앞의 헤어짐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지금은 헤어져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라는 약속

그 약속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한 둘은 함께니까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었습니다

그깟 인연쯤 잊어버리고 나중에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소년은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위해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어른이 되는 동안 그 약속을 잊지도 않았어요

어쩌면 어른이 된 후에 귀찮아 질지도 모를

어릴 적 작디작았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소년과

그 소년을 기다리며 사람에겐 10년 같은 1년을 보냈을 보이..

뒤늦게 다시 만난 둘을 위해

보이에게 허락된 시간이 조금만 더 길게 남았기를 바라봅니다

“걱정 마 보이, 소년에겐 계획이 있어. 너희 둘은 이제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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