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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침묵에 갇힌 소년 2019-10-31 20:39:32

시간은 흘러 할머니가 되어버렸지만,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잡은 소년에 관한 이야기였다. 표지에서 창문을 뛰어 넘으려는 건지, 밖을 내다보는 건지 의문을 가지게 하는 소년의 모습을 궁금해 하면서 책을 열었다. 의아하게도 이 책의 주인공은 캐티라는 소녀였다.

세상 어느 기록에도 남아 있지 않은 소년. 침묵 속에 갇혀 버렸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던 소년. 캐티는 말은 하지 않지만, 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제이콥에게 먼저 다가간다. 이 책은 어쩌면 첫사랑의 이야기일지도, 우정을 배우는 책일지도 모른다. 마음을 나누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에서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울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다른 소년 제이콥이 캐티에게 건네준 선물을 보면서, 캐티가 제이콥의 마음을 열어준 진정한 친구라고 느껴졌다. 캐티와 제이콥이 공유하는 말과 고양이 그리고 묘안석 구슬을 통해서 침묵 속에 수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이쁜 구슬을 주고 싶은 친구, 처음으로 조그만 아기 고양이를 선물로 준 그런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은 할머니가 된 캐티의 기억 속에서 항상 반짝이고 있었다.

표지에서 왠지 모르게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했다. 예상보다 더 반전있고, 마음 아픈 결말이어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너무 다정한 가족과 우정이야기가 가득했다. 정말 순수하게 친구를 만났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인생은 만나는 친구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인생에 크게 영향을 끼친 친구가 있는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갔던 친구가 있었나? 지나간 어린시절 친구들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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