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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가? 조지 오웰 '동물 농장’ 2019-04-11 10:13:19

동물 농장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을 풍자한 소설이자 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그 시대의 현실을 비판한 우화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의인화된 동물들은 실제 스탈린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을 상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에는 어떠했다든가 하는 배경 지식은 잠시 넣어두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첫 시작은 ‘우리 모두 누구나 다함께’였지만 그 끝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만 탐하는 그 누군가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 손엔 잔을 들고 한 손엔 담배파이프를 들고 두 발로 서있는 돼지 한 마리가 있어요. 그 뒤로 돼지 그림자가 보이는데요. 사람인걸까요? 돼지인걸까요?​

“그러나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기란 정말 불가능했다.”

동물 농장은 농장에 살고 있던 동물들이 사람들을 내쫓고 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어요. 권력자가 된 후 다른 동물들을 속이고 억압하는 돼지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인 듯 하여 씁쓸하기도 한데요. 그 동물 농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메이너 농장의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동물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빼앗고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인간들을 농장에서 추방하자고 말합니다. 동물들은 평생 인간들을 위해 희생하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인간은 일하지 않으면서 먹기만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면서요. 메이저의 바람대로 반란은 성공했고 농장 사람들은 쫓겨나고 메이너 농장은 동물들의 차지가 되었어요.

​동물들은 ‘영국의 동물들’이란 노래를 합창하며 ‘동물농장의 칠 계명’도 만들었어요.

  1.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은 무조건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혹은 날개를 가진 것은 무조건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칠 계명은 끝까지 제대로 잘 지켜졌을까요?

​반란을 주도한 동물들은 가장 지혜로운 돼지들이었는데요. 그들 중 스노우볼과 나폴레옹 그리고 스퀼러가 주도적으로 무리를 이끌었어요. 그러나 점차 무리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 스노우볼은 농장에서 쫓겨나게 되고 나폴레옹은 자신을 따르는 스퀼러와 개들을 이끌고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되었어요. 동물들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위해 일할 때와 달라진 건 없어 보였어요. 오히려 더 나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돼지들만 빼고 말이에요.

​그들이 만든 칠 계명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칠 계명을 바꾸었기 때문에 동물들은 그걸 눈치 채지 못했답니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려 하다가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럼, 누군가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럴 순 없었답니다. 어떤 동물들은 어느 순간 반역자가 되어 죽임을 당했으니까요.

​지도자 나폴레옹은 모든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고 두 발로 걸으며 인간들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돼지와 개들은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삶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답니다. 늘 열심히 일만 할 뿐…..,

​“그러나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기란 정말로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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