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학농민운동] 드라마 <녹두꽃>과 소설 <네가 하늘이다>로 재미있게 보고, 제대로 읽어 보자! 2019-04-29 10:5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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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6일, 첫 방영된 SBS 새 금토 드라마 <녹두꽃>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매주 금토 밤 10시에 48부작으로 방영될 SBS 새 금토 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우리 근대사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더욱 알차고 흥미롭게 보려면 그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더욱 좋다고 하지요. ‘동학농민전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윤희 역사소설 『네가 하늘이다』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작가의 재해석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역사’를 재해석하는 방법 중 하나인 ‘소설’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누군가를 비교하며 지금의 ‘나’를 반추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또한 어떤 혁명적 사건이 개입될 경우, 우리는 자기 안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나’를 넘어서는 ‘타인’을 향한 평화나 인권, 반전 등의 의식이 생기게 되지요. 이러한 역사의식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만났을 때 감동과 깨달음과 선한 분노와 당연한 모멸감 등 독자를 문학과 역사의 결합이라는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해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의 호소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문학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으며 그 작가가 쓴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속으로 들어간 독자가 있을 때에만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사르트르의 말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중이 주축이 되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으킨 일대 사건으로 ‘동학농민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혁명이 피비린내 나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실은 역사라는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일보 전진하는 발판을 마련해 준 대성공이었음을 누구 하나 부정하진 못할 것입니다. 백정도, 서자도, 농민도, 몰락한 양반도 들고일어나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접장’이라는 평등한 호칭을 달고 그들도 ‘인간’임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투쟁했던 1894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1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윤희 장편소설 <네가 하늘이다>(푸른책들) 표지 20여 년 전에 초판이 발간되었으나 탁월한 작품임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푸른책들에서 개정판으로 되살려 낸 이후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이윤희의 『네가 하늘이다』는 이런 질문에 훌륭한 대답이 될 것입니다. 본격 역사 장편소설인 『네가 하늘이다』는 하늘 아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동학’의 가르침을 온전히 실현한 수작(秀作)입니다. 역사에서 계속해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어린 목격자들의 입과 눈을 통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관찰하고 경험한 ‘동학농민전쟁’은 전면에 드러나는 영웅담이 아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농민군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이윤희 역사소설 『네가 하늘이다』는 잘 짜인 구성과 많은 인물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사투리의 재현은 읽는 맛을 더하며 1800여 매에 달하는, 긴 호흡이지만 강한 흡인력으로 금세 읽히는 작품입니다. 조선이 대내외적으로 심한 혼란기에 빠져 있던 19세기 말, 역사의 진정한 주체로 등장한 농민군들의 처절한 삶과 그들의 너무나 당연한 꿈을 작자 이윤희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입담으로 탁월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이 책과의 만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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