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명절이면 생각나는 詩 -설 연휴를 기다리며 2019-01-30 10:22:18 |
---|---|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저마다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실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명절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참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향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장 많은 시기이겠지요. ‘고향‘하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애송하는 그 유명한 ‘서시’의 작가 윤동주 시인 입니다. 사진 : 윤동주 시인 윤동주 시인은 지금은 흔히 연변이라 부르는 두만강 북쪽에 있는 옛 만주 땅 북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시절 대가족과 함께 복작거리며 살던 기억은 시인의 시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 가족과의 추억이 가득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 고향도 온전히 우리의 것이 아닌 일제에 빼앗겼다는 슬픔 이런 마음이 응축되어 수많은 시로 표현되었지요. 고향 집 –만주에서 부른 헌 짚신짝 끄을고 나 여기 왜 왔노 두만강을 건너서 쓸쓸한 이 땅에 남쪽 하늘 저 밑엔 따뜻한 내 고향 내 어머니 계신 곳 그리운 고향 집. “헌 짚신짝/끄을고//나 여기 왜 왔노” 하고 스스로 묻는 첫 시작에서 고향과 가족에 대한 시인의 그리움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낄 수 있는데요, 고향집에 계시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은 여러 편의 작품에서 두드러집니다.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 할아버지 왜 떡이 쓴데도 자꾸 달다고 해요. – 사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째로 송치까지 다- 나눠 먹었어요. 그의 작품 곳곳에서 가족, 고향, 그리움, 애틋함, 추억 이 모든 단어가 연상되지 않나요? 그래서 왠지 명절을 앞두면 더 생각나고, 그의 시가 더 가슴으로 읽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위의 작품들은 모두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푸른 동시놀이터 001)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집의 수록작들은 수차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작품들이 많은데, 올해 개정된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또다시 새로운 한 편이 수록되어 우리 아이들과 윤동주 시인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고향집으로 향할 다가올 연휴를 기다리며, 혹은 고향집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마음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
이전 | 아냐의 유령 2019-01-29 14:23:43 |
---|---|
다음 | 동원육영재단 책꾸러기 2월 선정도서! - 『재미있는 내 얼굴』 2019-02-07 09:4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