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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2018-04-30 10:11:10

 

[제3회 미래의 작가상] 길 위의 책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동화가 주로 선정되던 예년과 달리 청소년소설 『길 위의 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고등학생을 중심인물로 하고 또 그들을 주독자로 하는 성장소설이 무척 드문 우리 문학 현실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책과 영화를 매개로 한 교양소설이자 성장소설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아동문학(넓은 의미로 청소년문학을 포함하는)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자못 큰 의미를 지닌다.
심사위원들(강숙인, 배봉기, 이금이)은 『길 위의 책』을 ‘작가의 문학적 수련을 짐작하게 하는 세련된 문장과 자아와 세계를 성찰하는 깊이 있는 시각이 잘 어우러진 청소년소설이다. 3인칭 인물 시점인 이 작품은 여자 고등학교 도서반의 1년 동안의 활동을 서사의 축으로 삼으면서 매달 열리는 세미나에서의 작품(소설과 영화) 분석과 인물들의 갈등을 엮어 나간다. 이 전개 과정은 주인공의 삶에 대한 성찰과 그로 인한 자아의 발견으로 발전하면서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양상을 보여 준다’고 평하고 있다.

 

[제3회 새로운 작가상] 조각보 이불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문 수상 작품집 『조각보 이불』에는 대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우수상 수상작 3편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4편의 동화 모두 다양한 모습의 가족 이야기로, 가정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가족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각 편마다 나름의 고유한 개성과 문제의식으로 가족 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어 마치 연작 동화를 읽는 듯하다.
표제작인 최지현의 「조각보 이불」은 우리 사회의 급변하는 흐름을 순발력 있게 적극적으로 반영한 작품으로, 이혼한 두 편모 가정이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가족 형태를 이루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조각보는 갖가지 색과 모양의 배합으로 이루어졌지만 어느 하나도 혼자만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멋을 가지고 있다. 조각보의 아름다움은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족 안에서도 구성원 개개인의 존재와 가치가 인정되고 받아들여질 때에야 비로소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이 사회는 하나하나의 가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이 사회가 하나의 커다란 조각보처럼 아름다우려면 각 가정의 개성과 다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제 가족을 혈연관계로만 한정 짓기가 불가능해졌다. 그에 따른 갈등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고, 또 기존 가족제도의 모순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작품집에는 한 편의 이야기에 한 가족씩 서로 다른 가족들이 등장한다. 모두 나름대로의 갈등과 불화를 안고 있지만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서서히 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위기의 그 가족들은 이내 변화되고 회복된다.

 

[제3회 새로운 시인상] 강아지 우산 나와라

요 몇 년 새,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공모에서조차 가장 먼저 밀려나 버린 장르가 바로 ‘동시 부문’이다. 그러니, 세상에 처음 얼굴을 내민 새내기 시인들의 동시집 앤솔러지를 만나는 기쁨은 탄성을 지를 만큼 각별할 수밖에 없다. 아동문학 분야에서 뚜렷한 개성과 탄탄한 역량을 지닌 신인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온 ‘푸른문학상’이 동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시 분야를 되살려 보고자 마련한 <새로운 시인상> 부문에 마침내 네 명의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네 명의 수상자 모두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있는 씨앗주머니 속의 까만 씨앗들처럼 눈부시다. 오랜만에 역량 있는 신인 동시인들을 만나는 기쁨이 가뭄 뒤의 단비같이 자못 크리라 여겨진다. 신선한 감수성과 함께 치열한 습작 기간을 통해 획득한 탄탄한 작품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신인 작가들의 주옥 같은 작품들은 희망찬 새해에 아이들에게 건네주는 소중한 마음의 선물이 될 것이다.
동시집 『강아지 우산 나와라』에 실린 50여 편의 동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물어 가는 강물에 동동 떠 있는 「물새 한 마리」(본문 14~15쪽)도,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도시 한복판 길가에 서 있는 「자전거 타는 가로수」(본문 51~53쪽)도 그냥 두고 갈 수 없는 친구이며, 벌렁 드러누워 본 운동장도 가장 편안하고 넉넉한 침대처럼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친구가 된다.(본문 32~33쪽)
우리는 점점 주변의 사물과 이웃이라는 익숙한 존재들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겪고 있는 깊은 내면 속의 외로움은 그 ‘잊어버림’과 ‘잃어버림’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동시집 『강아지 우산 나와라』는 오래 전에 친구가 되어 주었던 나만의 ‘강아지 우산’을 찾아 함께 떠나 보자고, 정답게 아이들과 어른들의 손을 잡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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