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짝 

손동연 동시| 푸른책들 펴냄

손동연 동시집 『참 좋은 짝』에는 작고 여린 것들이 다칠세라 비는 실비로, 바람은 실바람으로, 햇살은 실햇살로 조심스레 내려 주는 봄처럼, 동심을 보듬는 시인의 살가운 마음이 행간마다 듬뿍 쟁여 있다.

1단계 낭송하기

1. 다음은 『참 좋은 짝』에 수록되어 있는 동시 <맑은 날>입니다. 시를 음미하며 낭송해 보세요.

맑은 날
-손동연

가을은 저 혼자서도
잘 논다.

앞으로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선 옥수수에게로
– 어디보자,
뻐드렁니가 났나
안 났나?

치과의사 같은 햇볕이 찾아가
들여다보기도 하고

심심하면
아무 곳에나 고추잠자리 떼를
풀어 놓기도 한다.

가을은 그렇게
가을끼리 잘 논다.

2. 낭송 후 눈을 감고 이 시에 어울리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3. <맑은 날>을 낭송할 때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을 골라 보세요. 그리고 그 음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낭송해 보세요.

2단계 시야 놀자!

1. <맑은 날>을 읽고 그림을 그려 보세요.

2. 우주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에게 선물할 시 다섯 편을 시집 <참 좋은 짝>에서 고르고 그 시를 고른 까닭을 말해 보세요.

3. 다음 중 <맑은 날>과 가장 어울리는 사진을 찍어 친구들의 사진과 한 곳에 모아 전시해 보세요.

3단계 나도 시인

1. 3연과 4연 사이에 들어갈 시 구절을 지어보세요(2행 이상). 단, <맑은 날>과 분위기, 서정적 자아, 운율 등이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2. <맑은 날>을 패러디하려고 합니다. <눈 오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1연과 마지막 연을 써 보았습니다. 이에 어울리는 2, 3연을 써 보세요(2연 이상).

 눈 오는 날

겨울은 저 혼자서도
잘 논다

겨울은 그렇게
겨울끼리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