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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미가 고장 났다고? 2019-12-17 09:46:00

▶동시집 1권에 신선하고재미있는 동시가 100편씩이나!

‘동시집’ 하면 얇고 가벼운 책 모양을 떠올리게 된다. 대개 50편 안팎의 동시가 예쁜 그림과 함께 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매미가 고장 났다고?』는 그 예상을 훌쩍 벗어난다. 동시 편수도 두 배, 책 두께도 두 배이다. 그런데 책 크기는 좀 더 작고, 그림도 좀 덜 들어가 있다. 작지만 두툼하고 묵직하며 간결하다. 다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바로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매미가 고장 났다고?』이다. 그 안에 담긴 시들도 신선하다. 모두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신작 동시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푸른책들의 <푸른 동시놀이터> 시리즈는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그리고 최초의 정지용 동시집 『별똥 떨어진 곳』 등을 출간하며 한국 동시문학사의 주요한 성과들을 다시금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데 힘써 왔다. 뿐만 아니라 김영 동시집 『바다로 간 우산』, 정두리 동시집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노원호 동시집 『작은 행복』 등을 차례로 펴내며 시인들의 작품 활동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는 한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박방희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장승련 동시집 『우산 속 둘이서』 등 아이들의 마음밭에 소중한 꿈을 심어 주는 다양한 동시들을 선보였다.

제1집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제2집 『초록 안테나』에 이어 새로이 출간된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매미가 고장 났다고?』에는 <푸른 동시놀이터> 블로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기성 시인들의 신작 동시와 동시단에 첫걸음을 내디딘 신인들의 데뷔작들이 한데 어울려 모두 100편 가까이 실려 있다. 그래서 다양한 빛깔의 동시를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으며 최근 동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 뒤에 동시집 리뷰와 동시단 소식까지 담아 동시에 대한 담론도 더불어 접할 수 있다.

 

▶다채로운 동시를 읽는 즐거움

한 편만 읽어도 좋은 시가 있지만 한 편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시가 읽고 싶어지곤 합니다. 왠지 시는 연달아 몇 편을 읽고 나야 마음이 흡족해집니다. 또 시는 한 시인이 쓴 시들을 죽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러 시인이 쓴 시들을 번갈아 읽으면 더 읽는 맛이 납니다. 어쩌면 한 꽃송이를 보는 것보다 색색의 여러 꽃송이를 보고 또 제각각인 향기를 맡으면 더 큰 즐거움을 얻는 것처럼 말이에요. <푸른 동시놀이터>에 모인 여러 시인들의 시를 함께 읽는 일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머리글」 중에서

이 앤솔러지를 엮은 신형건 시인이 머리글에 밝힌 것처럼 『매미가 고장 났다고?』에 실린 시들은 43명이나 되는 시인들 숫자만큼이나 다채롭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자연을 노래한 시, 자연에 슬쩍 빗대어 우리 이웃을 삶을 표현한 시, 아이들의 일상을 재기발랄하게 묘사한 시, 아이다운 시선으로 무겁지 않게 우리 현실을 비판한 시까지 43명의 시인들이 각 시인마다 다르게, 또 한 시인이 쓴 2~5편의 시들끼리도 서로 다르게 다양한 동시 세계를 한껏 펼쳐 보인다.

널 보고/눈썹 같다/손톱 같다/귀걸이 같다/부메랑 같다고 하는데//달아, 넌/뭐 같았으면 좋겠니? 우남희, 「초승달」 전문

풀밭/느티나무 아래에 사는/개구리 한 마리//식구도 없이/외로이 사는/할아버지 개구리일지도 몰라//객 객 객 객/아침저녁/가래 끓는 소리 –이정인, 「개구리 한 분」 전문

저 눈부신 태양 끄고/가로등도 눕고 싶지 않을까?//야근하고 온 우리 아빠처럼. –황남선, 「가로등」 전문

매미가 고장 났다고? 어디가 고장 났는지 매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운다고? 하긴, 좀처럼 그칠 줄 모르니 그럴 지도 모르지.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시원한 목소리로 합창하던 매미들, 이젠 전봇대에 앉아서 울고, 아파트 벽에 매달려서 울고, 방충망에 딱 달라붙어서 울고, 운다, 울어! …(중략)…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걸까? 진짜진짜 무엇이//고장 났는지! 신형건, 「매미가 고장 났다고?」 일부

 

▶동시를 사랑한다면, 모두 모두 <푸른 동시놀이터>로 놀러 오세요!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는 단순히 한 권의 동시집 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동안 <푸른 동시놀이터>는 울타리가 없어 누구나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블로그를 마련해, 동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역할을 해 왔다. 기성 시인들에겐 꾸준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였으며, 신인에겐 자신들의 작품을 투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왔고, 동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에겐 길잡이 역할까지도 충실히 하려고 애를 썼다. 뿐만 아니라 앤솔러지를 통해 여러 시인들이 치열하게 창작한 성과들을 순발력 있게 엮어내 독자들이 당대의 다채로운 동시 흐름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기성 시인이든, 신인이든, 독자든 동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동시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푸른 동시놀이터>를 방문해 보자. 이 소박하고도 정감 있는 놀이터가 동시 읽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찰수록 세상은 더욱 맑고 향기로워질 것이다. 그 시작점이 되어 줄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매미가 고장 났다고?』의 책장을 지금 바로 펼쳐 보자.

 

●주요 내용

제1~3부에는 원로 동시인 노원호ㆍ권영세부터 시인 동시인 강모경ㆍ이근정ㆍ황남선에 이르기까지 38명의 기성 시인들 동시 78편이 다채롭게 실려 있다. 제4부에는 <푸른 동시놀이터> 신인 추천작에 선정된 김양희ㆍ조강은미ㆍ김영식ㆍ이정선ㆍ고정옥 시인의 풋풋한 데뷔작 18편이 실려 있다. 제5부에 실린 신인 추천작 심사소감과 추천 완료 소감은 동시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제6부에는 동시집 리뷰와 동시단 소식이 실려 있어 최근 동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독자들이 동시를 즐겁게 읽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차례

제1부–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강모경 / 새로운 귤 · 딱풀 바르는 방법 · 어룽어룽

권영세 / 하늘나라로 간 솜사탕 할아버지 · 거기 있었구나

김 곰 / 참 먼 쪽 · 있는 놈 없는 놈

김수희 / 풀려라 겨울 · 폭탄 터진 날

김규학 / 쌍봉낙타 · 애벌레 눈에는

김미영 / 즐거운 집 · ????

김 영 / 통 큰 할머니 감자탕 · 나머지 공부

김영서 / 꽃 · 등급

김영숙 / 사진 · 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김영주 / 사랑이라는 믿음 · 입 큰 악어

김영철 / 진짜 단짝 · 손으로 걷는 사람

김완수 / 먹이 사슬 · 도토리

제2부-지구가 꼭 붙잡았다

김이삭 / 가을 연못은 · 현수막 새

김혜태 / 못생긴 감자 · 친구

노원호 / 손잡이 · 우연히 별이 되고 보니

박방희 / 척 · 연필

백두현 / 첫눈 온 다음 날 · 방울토마토 농장에는

성환희 / 선물 · 깜짝 놀랐어요

손인선 / 참새들도 아는가 보다 · 까치 밥상

송명숙 / 하느님은 통화 중인가 봐요 · 한 줄로 서시오

박해경 / 지구가 꼭 붙잡았다 · 걱정

신소담 / 가게 보는 날 · 애썼다

신여다야 / 강낭당랑망방상 · 별 걱정

제3부-타이어 목걸이를 한 바다악어

신형건 / 매미가 고장 났다고? · 플라스틱 갑옷

이근정 / 아무도 모른다 · 너 왜 거기 있니? · 우리가 몰랐던 사실

우남희 / 휴, 다행이야 · 초승달

윤희순 / 곡선 길 · 두더지 되기

이경모 / 봄과 나비 · 단풍잎

이시향 / 꽃방귀 · 사춘기 누나

이재순 / 잠비 · 감기

이정인 / 빗물 채우기 · 개구리 한 분

황남선 / 가로등 · 타이어 목걸이를 한 바다악어

이정환 / 정글짐 · 강아지풀

정두리 / 서운해 ·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조명숙 / 젖 먹던 힘 · 이상한 관찰

조소정 / 매일꽃 · 말의 무게

차승호 / 지우개 · 정말 모르는 거야?

최 봄 / 도래도래 · 꼭지

제4부-준비하는 시간(*신인 추천작)

김양희 / 나무야 · 봄의 잔등 · 염소 엄마 · 새우깡 한 조각 놓고 · 하루

조강은미 / 이젠 무섭지 않아 · 준비하는 시간 · 벚꽃 필 때 · 엄마의 일기 · 분수

김영식 / 남평역 · 할아버지와 흑염소 · 깜장 염소와 은행나무

이정선 / 걸어가는 나무 · 축구공 · 바람개비

고정옥 / 자연사박물관에서 · 분홍 바가지

제5부-새로운 시인을 찾아서

[신인 추천 심사소감]

이정환 / 좋은 동시를 쓰기는 참 어렵다

김이삭 / <푸른 동시놀이터>를 산책하다

이정환 / 아이들의 눈높이와 함께하는 시

[신인 추천 완료소감]

김양희 / 나무가 하는 말

조강은미 / 같이 가도 될까요

제6부-<푸른 동시놀이터> 동시 이야기

[동시단 소식]

이근정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2집 『초록 안테나』 출간 기념회 후기

새 교과서에 실린 동시, 동시집

[인터뷰]

동시선집 『작은 행복』의 시인 노원호 인터뷰

[리뷰]

신상조 / 얘들아, 이리 와 자연과 놀자! -이정환 동시조집 『일락일락 라일락』

강모경, 조강은미 / 신시아 라일런트 시집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를 읽고

이근정 /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God got a dog) -끝과 끝의 만남 –신시아 라일런트 시집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그린이 강 나 래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양여자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위풍당당 박한별』『사랑하니까』, 『향기 엘리베이터』, 『엄마보다 이쁜 아이』, 『바퀴 달린 모자』, 『모두모두 꽃이야』, 『초록 안테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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