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파트 게시판에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한다는 글이 붙었다. 고양이 사진과 함께 고양이 용품까지. 분양의 이유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혼자 집에 두는 시간이 길어지고, 보살피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시판을 본 한 주민이 메모를 달아놓았다.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동물이고,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케어할 수 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그 후 분양글은 사라졌다. 주민의 글이 희망을 주었을까? 한편으론 분양글을 낼 정도면 이미 마음을 정리한 뒤일텐데 다시 정을 주고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함께 할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함께와 만남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을 잘 살려낸 그림책 『헤이, 보이』
처음 만난 소년과 강아지 한 마리, "헤이, 보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가 함께 할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은 둘에게도 이별은 찾아온다. 소년의 팔이 다치면서 잠시 임시보호소에 맡기게 되고, 소녀가 다시 찾으러 갔을 땐 이미 다른 가정으로 입양이 보내진 다음이다.
소년은 '보이'를 잊지 못하고, '보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보이'가 떠난 자리는 소년에게 크게 자리잡았고, 그의 시간 속에 보이는 항상 따듯하고 신이 나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소년은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초대장으로 '보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헤어진 시간 만큼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으로 아낌없는 시간을 보낸다. 자연에서 뒹구는 둘의 모습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여유가 느껴지고 따듯함이 전달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고귀한 지 절로 느껴진다.
소년의 엄마는 말했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혼자 '보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모른다. 해 보지 않아서. 그렇지만 소년은 입양가족의 요청으로 '보이'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년을 모르겠지만, '보이'를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으며, 잘 알고 있다.
소년과 '보이'는 가족이 된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인연이 그들을 '함께'라는 공간 속에서 만나게 해 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된다.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헤이, 보이』는 반려견과 소년의 만남이 주는 따스함과 반려견을 키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심심해서, 외로워서라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한다. 이유가 아닌 마음으로 키우고자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지길 바래본다. 또한 만남의 설렘이 책임으로 믿음으로 성장해 나가는 충만함을 감사하게 여기라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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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과 개의 변치 않는 우정
“걱정 마, 보이. 난 여전히 널 사랑해.”
여기, 한 소년과 개가 있다. 소년은 자신의 개를 향해 늘 “헤이, 보이!”라고 다정하게 외친다. 이들은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내느라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팔을 다쳐 보이를 보호소에 맡기게 되고, 이내 다른 곳으로 입양 가게 된다.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이한 소년과 개는 언젠가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소년과 보이는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따뜻한 감성을 채워줄 ‘I LOVE 그림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헤이, 보이』가 출간되었다. 이번 그림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반려동물’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반려동물을 어떻게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사실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단지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던 예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에는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다.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헤이, 보이』의 주인공 소년이 보이에게 보여주는 애정 어린 마음은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잘 담아내고 있다.
샛노란 빛 표지가 눈에 띄는 『헤이, 보이』 내지까지 온통 따뜻한 노란 빛으로 물들어 있다. 어린 소년과 개의 따뜻한 우정을 의미하는 듯한 이 빛깔은 책을 모두 다 읽고 내려놓는 순간까지 마음 깊숙한 곳에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여 자신의 개 ‘보이’를 찾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서정적인 스토리로 담아내어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뜻깊은 교훈과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소년과 보이를 통해 배우는 반려동물과의 관계의 소중함
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이에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반려동물의 존재를 단지 애완동물의 수준을 넘어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긴다. “사람은 배신하지만,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반려동물들은 주인을 늘 따르는 사랑스럽고 믿음직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경우 동물과 교감하면서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어린 자녀를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동물 또한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돈과 시간, 애정 등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저 귀엽다고 키우기 시작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면 결국에는 길에 버리거나 보호소에 맡겨 버린다. 실제로 키우던 애완견을 버려 길을 떠도는 유기견이 많아지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동물들은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가족을 잃고, 그중 안락사 되는 유기견이 30%에 달하며,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단지 11%에 지나지 않는다.
『헤이, 보이』의 주인공 소년도 어느 날 팔을 다쳐 동물을 키울 수 없게 되어 결국 보이와 이별하게 된다. 하지만 소년은 끝까지 보이를 포기하지 않고, 보이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간다. 그리고 보이에게 다정하게 속삭인다.
“걱정 마, 보이. 내겐 계획이 있어. 난 어느 누구보다 빨리 클 거야.”
그리고 소년은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결국 지켜낸다. 우리가 친구와의 우정을 마음대로 맺고 끊을 수 없는 것처럼, 반려동물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소중하고 책임감 있게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소중한 메시지를 『헤이, 보이』는 소년과 개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주요 내용
소년은 우연히 ‘보이’라는 개를 만난다. 소년과 보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머릿속은 신나게 놀 생각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운명처럼 친구가 된 이들은 또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한다. 결국 소년은 ‘어른이 되면 다시 찾으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보이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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