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서관협회 ‘레인보우 북 리스트’ 톱 10
★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10대를 위한 최고의 그래픽노블’
★ 미국도서관협회 ‘아멜리아 블루머 리스트’
“이 책은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할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달콤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사라 라이언(작가, 사서)
“훌륭한 동화가 그렇듯이 당신이 누구든지 간에 항상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제프리 브라운,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와 아이들>의 저자
“우리가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체계가 실은 그저 무찔러야 할 괴물이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우화이다.” -존 앨리슨, 브리티시 코믹 어워즈 수상작가
▶ “왕자가 아니야. 난 용감한 공주다!”
–이제, 멋진 왕자가 위기에 빠진 공주를 구하던 시대는 끝났다!
“왕자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수많은 옛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위험에 처한 가녀린 공주는 용감한 왕자의 도움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면 백마를 탄 왕자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공주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다. 하지만 공주가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어떨까? 공주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왕자가 아니라면, 그 대신 또 다른 공주가 공주를 구하러 온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까?
지난해 국내에서 사회‧예술 분야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은 현재에도 진행 중이며 새해에는 여성계가 ‘성 평등’의 실현을 내걸었다. 이처럼 젠더와 관련된 이슈가 계속 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남성다움’ 또는 ‘여성다움’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강요받곤 한다. 그로 인해 개인의 잠재력이나 고유한 특성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그동안 『인어 소녀』, 『스마일』, 『학교에서 살아남기』 등 재미와 감동을 담은 다양한 그래픽노블을 펴내온 보물창고 <Wow 그래픽노블> 시리즈로 새로 출간된 그래픽노블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는 전통적인 성 고정 관념의 틀을 벗어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따뜻한 한 편의 이야기 속엔 “우리가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체계가 실은 그저 무찔러야 할 괴물이었다.”는 뜻깊은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래픽노블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는 앞서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티 드래곤 클럽』의 작가 케이티 오닐의 신작이다. 온라인상에 먼저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그래픽노블 작가로서 단단한 팬층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성 소수자·성 평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케이티 오닐 특유의 강점이 그대로 담겨 있다. 특히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완성된 주인공들과 동물 캐릭터, 그리고 따뜻한 색감의 풍경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눈길을 끈다. 꿈을 향한 이들의 여정을 즐거이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흥미로운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 낡고 고정된 틀을 거부한 두 공주들의 빛나는 모험
-“우리는 잘 해낼 수 있다. 늘 그래 왔듯, 우리만의 방법으로.”
세이디와 아미라는 세상이 원하는 ‘공주다운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았다. 자신만의 꿈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를 이어 왕실 가족을 이루길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과 달리 아미라는 유능한 전사를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질투심 많은 언니를 피해 여왕의 자리를 포기한 공주 세이디는 언니가 왜곡한 대로 스스로를 겁쟁이로 여기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세이디는 여왕이 될 자질이 충분한 똑똑한 공주였다. 마침내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두 공주는 서로에게서 스스로 보지 못했던 장점들을 발견해 낸다. 그리고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을 가꾸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그래픽노블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는 제목부터 표지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같은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하지만 책을 펼쳐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장면들을 마주하게 된다. 우선, 주인공인 두 공주는 전통적인 여성성이 강조된 기존의 동화 속 공주들처럼 보석 장식이나 꽉 끼는 코르셋으로 치장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는 차별성을 지닌다.
한편, 거인을 피해 도망쳐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겁 많은 이웃나라 왕자가 오히려 두 공주의 도움으로 구출되는, 기존의 동화들과 역전된 현상을 보인다. 그리고 왕자를 두려움에 떨게 한 외눈박이 거인은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실은 춤추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다. 이처럼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 아기자기한 반전들은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되돌아보게 하며, 타인을 대할 때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성, 여성성으로부터 탈피한 두 공주와 왕자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의 틀에 맞추기를 거부했던 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기나긴 여정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루고, 인생의 선물 같은 우정과 사랑을 발견한다.
어린 시절에 한번 형성된 고정 관념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대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이 작품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만의 정체성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스스로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주요 내용
아주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공주와 공주가 살고 있었다. 두 공주는 겉모습부터 성격부터 옷차림까지 모든 게 너무나 달랐다. 금발의 어여쁜 세이디 공주는 높은 탑에 갇혀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세이디 공주 앞에 나타난 까무잡잡하고 털털한 성격의 아미라 공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용감하게 세이디를 구출해 내고는 함께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마법사의 저주에 걸려 있던 세이디 공주는 다시 탑으로 돌아가겠다고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데…….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 이들의 여정은 과연 행복한 결말을 향해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