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륵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의경이며, 이미륵은 필명이자 아명이다. 해주 보통 학교를 졸업하고 경성 의학 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다가,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본 경찰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1920년 독일로 망명하였다. 뷔르츠부르크대학교와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의학을,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생물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동대학교의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 등을 강의했다. 문예지 <다메>에 「하늘의 천사」를 발표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46년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출간하여 독일 문단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올해 독일어로 쓰인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광복을 맞은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한 채 1950년, 위암으로 타계하여 그레펠핑 시립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이 밖에 지은 책으로 『이야기』, 『무던이』, 『이상한 사투리』,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