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손에서 시작된단다』 는 ‘손’이라는 중심 소재를 통해
가볍게 느끼기 어려운 주제를 친밀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손은 곧 놀이와 배움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평소에 손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 왔는지 떠올려 보자고 제안한다.
우리는 손으로 반가운 친구에게 인사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이리저리 손짓하고,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책에서 제시하는 간단한 손동작을 따라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손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책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손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도 있어. 손으로 누군가를 때려서는 안 돼. 폭력은 옳지 않아.”
그러고는 폭력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다각도에서 던진다.
‘누가 나를 때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사람들은 왜 폭력을 쓸까?’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행동의 원인은 무척 단순하고 흔한 감정이다.
슬픔, 질투, 무서움, 분노…….
이런 감정들은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실제 아이들 마음속 예를 들어 설명한다.
‘분노’란 ‘나는 동생이 내 물건에 손대는 게 너무 싫어!’ 하는 전혀 별나지 않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폭력이 아닌 다른 행동으로 해소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쁜 기분을 푸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떠올려 보자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