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맛있는 인생』, 『유럽의 시간들』 등
개인의 체험담을 풀어놓은 그림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루시 나이즐리가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기를 들고 돌아왔다.
애인과 헤어지고 유난히도 추운 뉴욕의 겨울을 견디고 있던 루시 나이즐리는
요양원에 머물다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가족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된다.
90세를 넘긴 두 분은 경미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특히 할머니의 증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었다.
가족들은 누군가 두 분을 모시고 함께 여행을 가 주길 바랐으니,
크루즈를 타 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돈도 없고 애인도 없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프리랜서’인
루시 나이즐 리가 그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나선다.
루시 나이즐리는 일상을 벗어나
여행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며
자신과 조부모의 관계, 조부모의 현재 건강 상태,
그리고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이고 뚜렷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10일의 시간 동안
루시 나이즐리는 ‘젊음과 노화, 사랑과 전쟁, 가족과 역사,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은 감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