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새 12월 첫째 주의 금요일입니다.

12월은 다른 달보다 유독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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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단어는 마음을

괜히 부산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조금 더 편안히 한 해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데요.

마음을 정리하고, 신년을 맞이하기 좋은 곳은

아무래도 자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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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강, 산과 숲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있고

인간의 속도와는 다른 속도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연은 늘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의 욕심과 지나친 개발로

소중한 자연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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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국제 산의 날은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에요.

특히 야생 생물의 종 다양성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 개발’을 요청하는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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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제 산의 날에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해요.

이 책들과 함께, 인간과 자연, 동물들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서로를 덜 아프게 하는 신년을 떠올리고

그런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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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은 글자가 거의 없는 그림책이다. 말은 전혀 없다.

그래서 고요함 속에서 책장을 넘기게 되지만, 금세 온갖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하이킹을 떠날 채비를 하는 분주한 소리,

도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승용차의 힘찬 엔진 소리,

그리고 산에 들어서면 고막을 청명하게 두드리는 새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까지…

어둠을 바탕으로 빛나는 별들처럼, 고요함을 배경으로 더욱 또렷해진 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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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이 아니다. 말이 없으니 숱한 것들이 세세히 보인다.

배낭에 들어가는 소소한 물품들과 덩달아 달뜬 고양이의 앙증맞은 움직임부터,

숲길에 핀 작은 풀꽃들과 무당벌레와 나비와 새들과 나무와 거대한 폭포와 푸른 하늘,

그 안에서 함께 몸을 움직이는 아빠와 아이의 표정까지.

독자들의 눈길은 수시로 머물고, 옮겨 가고 또 머물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하이킹은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

말이 없어서 더욱 풍요로운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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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아빠와 아이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다.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게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 렌즈를 통해 자연의 경이를 보여 주고,

그 안에서 추억과 유대가 형성되는 방식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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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은 자연계에 대해 큰 열정과 경외심을 지니고 글을 쓴 생태학자로

일찍이 화학 살충제의 치명적인 위험을 경고하며

세상에 경종을 울린 『침묵의 봄』의 지은이이다.

이 그림책은 바로 레이첼 카슨과 그녀 조카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들이 함께하는 밤 바닷가 산책길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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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수채화로 밤의 자연을 그린 그림책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에는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세심한 관찰이 녹아 있다.

서정적 정취를 가득 담은 이 그림책은

레이첼 카슨과 조카 로저의 시선을 빌려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을 호흡하며 독자들을 밤 바닷가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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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로저처럼 우리가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 있을 때,

무수한 생명체들 가운데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할 때,

이 드넓은 세상에 우리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과 비인간 모두

덜 아프고 덜 외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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