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먼 하늘만 바라보았다. 나도 그랬다.

미워하지 않기로 마음먹는 쪽과

마음껏 미워하는 쪽, 어느 편이 더 힘들까?

온통 새파란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고요하던 영서가 입을 뗐다.

“나는 맑은 하늘보다는 구름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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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푸른도서관, <너를 읽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