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이브, 자정이 되면 인형들이 살아 움직여요! 『호두까기 인형』은 환상문학의 대가 호프만이 펼쳐 내는 마법 같은 동화 이야기입니다. E.T.A 호프만은 『호두까기 인형』에 동화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모두 담아내려 했다고 해요.
『호두까기 인형』 속의 방대하고 환상적인 세계관에 빠져든 이들이 많았는지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게다가 발레극의 음악은 차이콥프스키가 작곡하기도 했고요. 어린이 독자 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까지 휘어잡은 『호두까기 인형』은 어떤 내용일까요?
크리스마스이브날 밤, 열두 시를 알리는 시계종이 뎅뎅 울려 퍼지자 수십 마리의 생쥐 떼를 거느린 머리 일곱 개 달린 생쥐 대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순간, 장식장 안에 잠들어 있던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해요. 대열을 맞춰 나타난 호두까기 인형과 군대는 생쥐 대왕과 한바탕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우연히 이 모습을 목격한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 생쥐 대왕에 맞섭니다. 이때부터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신비롭고 즐거운 모험을 함께하게 되는데요, 꿈과 현실을 오가며 펼쳐지는 마리와 호두까기 인형의 모험이 무척 매혹적이랍니다!
『호두까기 인형』의 작가 E.T.A 호프만은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가인데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내는 세계들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저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었답니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어두운 천장을 바라볼 때 두렵고도 떨리는 마음, 어두컴컴한 방안이 새삼스럽게 낯설고 수상하게 느껴지는 순간 …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나는 독서 경험이었어요.
‘환상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 주고 싶었다는 호프만. 하루하루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아 무료할 때,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호프만의 말을 떠올리며 맑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시 세상을 둘러 봐요. 우리 몰래 무슨 일이 생겨나고 있을 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