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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2020-10-19 16:27:25


● 40년간 간호사로 의료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해 온 한상순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출간!

전 세계를 공포와 불안 속에 가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병원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당면한 우리의 현실이 문학의 각 장르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제재로 한 동시만을 모은 한상순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가 출간되었다. 이 동시집엔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동시가 몇 편 눈에 띄지만, 결코 시의성에 기댄 책은 아니다. 동시를 치열하게 쓰는 시인이 40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겪은 현장 체험을 틈틈이 시에 담아왔고, 때마침 정년퇴임에 즈음하여 독자들 앞에 비로소 내보이게 된 것이다.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상순 시인은 여러 권의 동시집을 펴내어 따뜻한 동시를 어린이들에게 선물해 왔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2편의 동시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리며 많은 어린이들에게 널리 애송되는 성취를 이루기도 하였다. 지난 40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22년간 작품 활동을 병행해 온 한상순 시인은 그동안 꾸준히 쌓아 온 시적 성취와 더불어 한 직업인으로서 체험한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 마침내 한 권의 동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4부로 구성된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엔 ‘병원’을 제재로 한 57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동시들에는 병원이라는 공간을 자연스럽고 친숙한 이미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인의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다.

● 슬픔과 기쁨, 사랑과 이별이 한데 어우러진

삶의 축소판, ‘병원’을 동시에 담다!

배가 아파

병원에 간 막내 고모

위암이래요.

할머닌

꺼억꺼억 목 놓아 울며

내게 주시지

차라리 내게 주시지

막내 고모

부둥켜안고

어이구, 내 새끼

하늘도 무심하시지.

내게 주시지

차라리 내게 주시지……

-「내게 주시지」 전문

병원은 질병을 치료함과 동시에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생로병사의 모든 사연들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며, 개개인이 가진 절박한 사연이 도드라지기도 하는 공간이다. 자식의 고통을 대신 가져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눈물은 애달프고도 아릿하며, 극적으로 표현된 가족 간의 사랑은 독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두드린다.

한상순 시인은 낯설고 두렵게만 여겨지는 병원이 때로는 더없이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임을 환기시킨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비로소 자신에게 집중하며 쉴 수 있게 되는 공간이 바로 병원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때때로 설렘과 기쁨도 살포시 피어오른다. ‘초음파’를 통해 ‘콩콩콩 내 심장 소리’로 엄마 아빠에게 처음으로 탄생의 기쁨을 전하기도 하고, 아기가 ‘태어나서/처음으로/수첩을 가’지기도 하며,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슬며시 번지는 상황들이 연달아 그려진다.

뾰족 바늘

입을 보면

골목대장 찬용이도 벌벌

개구쟁이 민준이도 벌벌

자신만만한 어른들도 벌벌

하지만

내 입이 둥글거나 네모여 봐,

그럼

어떻게 되겠니?

-「주사기」 전문

또한 한상순 시인은 청진기·주사기·엑스레이·엠알아이 등 차갑고 낯선 의료기기들을 각 상황에 맞게 요리조리 가다듬어 독자들에게 한 뼘 더 가까이 다가간다. 뾰족 바늘이 달린 무서운 주사기는 ‘내 입이/둥글거나 네모여 봐,//그럼/어떻게 되겠니?’하고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청진기는 몸의 ‘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의사 선생님 귀까지 배달하는/목소리 큰 택배 기사’가 되어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친숙한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 전혀 겪어 보지 못한 세상과 삶을 살고 있다. 「코로나19」, 「최선」과 같은 시들에서도 직접 드러나는 것처럼 한상순 시인 또한 의료인으로서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의 절박함이 정말 각별할 것이다.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는 이즈음에 시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시로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인터뷰 중에서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는 정신없이 달리는 일상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나’를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쁨과 슬픔 그리고 사랑과 이별이 한데 어우러진 삶이 펼쳐지는 병원에서 독자들에게 보내온 회복과 치유의 동시집이다. 이 작고 따스한 동시집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많은 독자들에게 힘과 위로와 희망을 안겨 주길 기대해 본다.

● 차례

1부 병원에 온 미니 플래시

초음파│아기 수첩│집│아기는 아가라서│예방접종│수두 바이러스│어린이 병동 놀이터│

미스터 나이팅게일│세 살 할머니│새 봄│어떤 나무│

병원에 온 미니 플래시│청진기│외침│

2부 감기 퇴치 작전

주사기│백혈구│엑스레이│뇌파 검사│위 내시경│우주선을 타다│

한쪽 눈으로 보면│정기 건강검진│여행 가자│감기 퇴치 작전│차라리│알아맞혀 봐│문병│

3부 작은 주사로 주세요

웃음 치료│회진 시간│진료실 앞│티눈│쌍꺼풀 수술│아가의 출근│

맘에 드나요?│보약│입맛 내놔라│시험 보는 날│

작은 주사로 주세요│엄마가 퇴원한 날│코로나19│최선│선물│

4부 손 글씨 눈 글씨

간호사│신호│내게 주시지│손 글씨 눈 글씨│마지막 문자│병원│

면회 시간│이름 때문│돌돌돌돌│밥 언제 나와요?│엄마의 효도│쪽지 편지│

손│발 도장│신생아실│

인터뷰

시인의 말

● 저자 약력

한상순

195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렸고,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병원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 『병원에 온 비둘기』,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 그림책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오리가족 이사하는 날』 등이 있다.

김지현

미국 뉴욕의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린 책으로 『1학년 이솝우화』, 『1학년 전래동화』, 『모두모두 꽃이야』, 『아! 깜짝 놀라는 소리』, 『우산 속 둘이서』,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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