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간평가단] 새해 첫 그림책, 책에 푹 빠졌어 2024-01-10 18: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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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에는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기로 나 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새해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책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언제나 첫 독서는 그림책으로. “책에 푹 빠졌어 (주디 시에라 지음, 보물창고 펴냄)”를 처음 마주 하고는 나처럼 게으른 독서를 했던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책 제목이 책에 푹 빠졌어일까? 요리조리 이동도서관 사서인 몰리는 실수로 찾아가는 책들과 함께 동물원으로 향했다. 물론 몰리의 목적지는 동물원이 아니었을 것이다. 동물원 친구들은 이 낯선 방문객이 그저 황당하지만, 이동도서관이 무엇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사서 몰리는 당황하지 않고 동물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멀찌감치 떨어져 몰리와 이동도서관 차량을 바라만 보던 동물들은 하나, 둘 몰리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처음에 동물들은 책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조차 몰랐지만 몰리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책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궁금해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편히 자세를 잡고 곧 책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몰리가 큰소리로 읽어주던 책을 자신의 힘으로 읽기 시작한 동물들은 그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이 독서임에 깨닫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몰입하기 시작한다. 이후로 몰리는 이동도서관 사서답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동물들을 찾아다닌다. 이제 동물원에 방문객들은 동물들의 재롱대신 책읽는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책을 읽는 습관에 대한 관심이 큰 부모의 양육을 받았다. 그런데 습관을 갖기 전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사서 몰리처럼 큰소리로 책을 읽으며 동물들이 먼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게 해 책읽기를 유도했다면 즐거운 책읽기 습관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읽기에 흥미가 생기면 자연스레 쓰기로 이어지고 스스로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동물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내가 읽고 싶은 책,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표로 작성해 독서 테이블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독서의 마법이란, 책과 친해지고 책을 고르고 읽으며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이야기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새해첫책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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