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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 2024-01-31 21:48:27

[ Wow 그래픽 노블 ]

 

<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

 

클라리벨 A.오르테가 글 | 로즈 부삼라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앞표지에도 뒤표지에도 마를린의 모습이 나와 있다. 앞표지의 마를린은 편안해 보이고 미소가 부드럽다. 뒤표지의 마를린은 미용실 의자에 앉아서 머리를 하며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입을 앙 다물고 팔짱까지 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나보다.

 

둘은 같은 아이다. 마를린.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소녀!

무엇이 이 소녀의 표정을 이리도 변하게 만들었을까?

 

타인에게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 곱슬거리고 부스스한 머리는 예쁘지 않다고 말하고는 일요일마다 마를린을 미용실에 대리고 간다. 마를린은 미용실이 너무 싫고 자신의 곱슬 머리를 고수하고 싶지만 엄마가 행복해 보여 차마 싫다고 말을 하지는 못한다.

 

“어느 날, 모든 게 변했다. 엄마는 내가 더 이상 어린 애가 아니라고 했고, 그때부터 미용실 악몽이 시작되었다.” _p.61_

 

자신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마를린.

 

“밖에서 뛰돌던 그때 이후 처음으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었다.” _p.67_

 

이모의 도움으로 머리 손질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에 드는 머리로 학교에 간다. 부스스한 머리를 놀리던 친구들도 잘 어울리고 예쁘다고 칭찬을 해 준다.

 

마를린은 자신감이 생겨서 엄마에게도 솔직해 질 수 있었다. 엄마도 마음을 터 놓고 과거에 상처 받았던 이야기도 하고, 아빠가 그립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진짜로 엄마와 마를린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네 아빠는 내 곱슬머리를 좋아했어. 늘 내게 머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예뻐 보인다고.” _p.132_

 

좋다! 그림도 내용도 참 좋다.

배울게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다.

 

“넌 용감한 게 뭔지, 또 나다워져도 괜찮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어. 네가 자랑스러워.” _p.212_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존감에 대해,

외모에 대해 또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주변의 시선과 사랑에 대해

느끼지 못했던, 느끼지만 외면했던 차별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누구나 완벽할 순 없지만 완벽의 기준이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거 인정하기!

타인의 완벽이 나의 완벽은 아닐 수 있음을 기억하기!

 


덧,

1. 원서 제목이 Frizzy 여서 Curly와 어떤 차이가 있나 찾아봤더니, 둘다 곱슬머리를 나타내는 말이기는 하지만 Frizzy는 더 부스스한 곱슬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2. 클라리벨 작가님은 자신의 뿌리인 도미니카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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