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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그림책 '오늘은 네 차례야' 2023-04-21 08:34:50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기도 합니다. 극소심의 대표로 불러도 좋을 꿈오리는 극도의 긴장감에 한겨울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사람들 앞에 섰던 때가 있었습니다. 몇 년이나 지났건만 지금도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는 갑자기 배가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네 차례야>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표지 속 아이는 얼마나 긴장하며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지게 발레를 하고 있는 아이, 표정만 봐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무대에 서기까지는 그와 정반대의 표정으로 있었을 것만 같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무대 앞으로 모이는 아이들과 무대 위 커튼 뒤에서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한 아이가 보입니다. 커튼 뒤에 있는 아이는 오늘 학교 전체를 대표하여 발표를 할 존입니다. 금요일 조회 시간마다 선생님이 발표를 하거나 게스트가 오기도 하지만, 아이들 중 한 명이 학교 전체를 대표하여 “선물 나눔”이라 불리는 공연을 하게 되는데, 오늘의 대표가 바로 존이랍니다.

존은 춤을 추었어.
오늘은 네 차례야~

아침부터 긴장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존, 선생님이 발표를 하는 동안 옷을 갈아입고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표정만 봐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가 느껴집니다. 무대 위로 나가는 존, 수많은 눈동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뛸 것 같습니다. 드디어 무대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 존, 춤을 추는 동안 존의 표정이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는 시간, 존은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요?

<위층은 밤바다 시끄러워!> <사랑 사랑 사랑> 도형 3부작<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작가 맥 바넷의 글, 인물의 표정을 잘 담아낸 케이트 베루브의 그림이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오늘은 네 차례야>, 특히 존이 발레를 하는 장면은 독자들이 무대 앞에서 존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존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가창 수행평가를 앞둔 우리 집 둘째의 모습을 보니, 꿈오리의 그 시절이 또 떠오릅니다.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떨리던지요. 절로 바이브레이션이 나오던 그 시간이 마치 엊그제의 일인듯 생생합니다. 노래는 잘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았다는 선생님의 말씀도요. 우리집 둘째는 가창 수행평가 ‘봄이 오면’을 떨리지 않고 잘 불렀으려나요? 혹시 오늘 무대의 주인공 존처럼 긴장되고 떨렸던 적이 있었나요? 그때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 있었던 그때의 경험이 존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꿈오리 한줄평 : 절로 공감하게 되는 맥 바넷의 글과 인물의 표정을 잘 담아낸 케이트 베루브의 그림이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오늘은 네 차례야>, 특히 존이 발레를 하는 장면은 독자들이 무대 앞에서 존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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