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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내 이름은 마리솔 : 모두의 평안을 빌게 됩니다... - sonokwang 2023-12-04 08:55:10

 

1960년부터 1962년 사이에 쿠바 14,000명의 어린이들이 부모 없이 미국땅을 밟았습니다.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를 단절하기 전의 일이고요. 세계사에서도 이례적이기 그지없는 이 협력 외교프로그램의 이름은 Opreration Peter Pan, 피터 팬 작전이라 불렸습니다.


<<내 이름은 마리솔>>의 주인공 소녀 마리솔도 피터 팬 작전 속 아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날이 오기 전에는 저희집 초3 어린이처럼 책을 좋아하고 여섯 살 딸래미처럼 꽃을 예뻐하는 평범한 소녀였는데 말이죠~ 엄마, 아빠 곁에서 안전하고 따스할 것만 같았던 소녀의 삶이 위험천만하고 배고픈 것으로 바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부모 곁을 처음으로 떠나는 까닭에 얼굴이 젖고 퉁퉁 부은 아이들과 함께 뉴욕국제공항에 도착한 마리솔… 소녀의 세상은 색을 잃고 말았습니다. 더이상 반짝이지도 않았어요. 무수한 쿠바의 부모들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던 피터 팬 작전이 많은 아이들의 생명은 살렸지만 아이들은 많이 외로웠을 겁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어디를 가든 혼자인 것만 같았을 거에요…


위탁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몸과 마음이 말라비틀어진 것 같은 상태로 지내던 마리솔 앞에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나타납니다. 
쿠바에서의 마리솔이 뭘 좋아했는지 기억하시죠? 저도 사랑해마지않는 책이 마리솔을 구원합니다. 마리솔의 삶을 다시금 찬란하게 만들어 줄 매개체로 작용한달까요~


책 속에 답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ㅎ 마리솔은 책 속에서 기운을 되찾을 방법도 발견했습니다. 지금의 이민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행복한 결말이지만… 알렉시스 카스텔라노스 작가님께서는 작은 소녀를 통해 이민자들이 용기와 회복력을 얻어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쓰셨습니다. 힘들겠지만 살아남아 삶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라고도요…

인생들은 외양이나 하는 말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다던 마르크스 주작의 말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누구나가 무사한 나날이길 바라고 또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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