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간평가단] 얘, 내 옆에 앉아 2023-05-19 11:2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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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쁜 동시집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푸른책들에서 나온 예쁜 동시집 <얘, 내 옆에 앉아>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아홉명의 시인들이 함께 모인 <연필시>라는 모임에서 낸 동시집인데요. 연필시 동인들은 20년이 흐르는 지금까지도 함께 활동하며 여러 권의 동시집을 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얘, 내 옆에 앉아>는 세 번째 펴낸 동시집입니다. 예쁘게 디자인하고 시대적 감각에 맞게 아홉명의 시인이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내용상 흐름에 따라 잘 배열하여서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 구석 > 나는 구석이 좋다 햇살이 떄때로 들지 않아 자주 그늘지는 곳 그래서 겨울에 내린 눈이 쉽게 녹지 않는 곳 가을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구르다가 찾아드는 곳 구겨진 휴지들이 모여드는 곳 어쩌면 그 자리는 하나님이 만든 것인지도 모르지 그곳이 없으면 나뭇잎들의 굴러다님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휴지들의 구겨진 꿈을 누가 거두어 주나 우리들 사랑도 마음 한구석에서 싹트는 것이니까 -이창건- 나뭇잎들을 멈출 수 있고 구겨진 휴지를 거두어 줄 수 있는 구석. 사랑이 마음 한 구석에서 싹트듯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고싶네요.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던 시였어요. 이 동시집은 모두 4부로 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에 맞게 아홉명의 시인들이 내용을 잘 분류해 놓았어요.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예쁜 동시집을 찾으신다면 <얘, 내 옆에 앉아>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아이들도 읽으면 감동이 되는 부분들도 있으니 연령에 상관없이 동시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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