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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돈 키호테 2023-06-13 13:14:39

돈 키호테

『돈 키호테』
어릴 적 세계명작전집의 한 책으로 고스란히 내 책장에 꽂혀 있었던 추억 속의 책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라는 이름의 뮤지컬과 ‘괴짜 기사’로도 유명하지만 정독해 본 적은 없던 책을 보물창고에서 나온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된 TIP을 먼저 얘기하자면, 책의 부록으로 맨 뒤에 소개된 부분부터 읽으면 작가와 이 작품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 생길 수 있다.
부록에서도 나와있듯이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 바로 이 『돈 키호테』이다.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전세계를 뒤집어 봐도 『돈 키호테』보다 더 숭고하고 박진감 있는 소설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종교와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함께, 우리가 자신임을 잊거나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본모습을 잃을 때,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나와있다.
이 책은 저자 세르반테스가 감옥에 있을 때 1,2부로 출간한 내용을 영국 극작가 저지 페리가 새롭게 엮어 낸 책이다.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당시 허황된 이야기로 가득한 기사도 소설의 유행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만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 속 돈 키호테를 미치광이로만 보지 않는 산초와 함께 등장시킴으로써 이상과 현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작가의 시선과 함께 쓰인 돈 키호테는 모험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시골 귀족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모험소설에 극도로 심취한 나머지 자신이 방랑 기사가 되어 무장을 하고 모험을 찾아 말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책에서 읽은 기사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돈 키호테는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보호하고 충성을 바칠 여인을 설정하기도 하고, 포도주가 담긴 멀쩡한 가죽 부대를 거인이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런 그의 곁에는 그를 놀림감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시골 귀족의 공상에 기대를 걸고 끝까지 함께 하는 산초와 같은 이도 있다. 또한 어떻게 해서든 그를 망상이 아닌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신부의 모습도 보인다.
결국 이 책은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와 괴리감을 돈키호테와 주변인들에게 투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깨우침을 주고 있다.

+ 푸르니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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