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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카프카와 함께 빵을 2020-07-25 01:52:48

 

 

“애서가들의 만화가”로 불린다는 톰 골드의 너무나 문학적인 “유머” 카툰 컬렉션, <<카프카와 함께 빵을>>을 만났다. 제법 두툼했던 책을 순식간에 다 읽고난 후 들었던 느낌을 먼저 말하자면… 책을 사랑하고, 많이 읽으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세계가 몹시 우스운 것이었구나… 톰 골드의 유머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앞으로도 무수한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읽어야겠구나… 였다. 지독한 편독을 집어치우는 것이 먼저일까?!?

더 타임즈의 소개가 찰떡인 것도 같다. “문학을 주제로 하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약간 제정신이 아닌 카툰들.”

위의 소설용 판촉스티커만 봐도 작가의 특이함이 가득 섞인 특별함이 물씬 느껴진다. 판촉 스티커가 늘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톰 골드의 것처럼 스티커들이 솔직하게 어필한다면 책 좋아하는 우리들은 정말 읽고 싶은 책만 집어 들 수 있을까?

한 단어에 꽂히면 우후죽순처럼 서점가를 장악하는 비슷한 제목의 책들도 톰 골드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도 애서가에 못 미치는 나는 좀 아쉬웠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 몬테크리스토 백작, 모비 딕,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 네 권을 잘 모르겠어서였다. 알았으면 이 페이지가 더 재밌었을텐데… 물론 나는 모비 독신녀에서 소리 내 웃었다.

여러 것을 아우르지만 무엇보다 책에 대한 카툰, 책을 위한 카툰, 책에 관해 탁월한 카툰이라던 출판사의 평가가 떠오른다. 내가 아는 만큼 즐거웠지만 작가에게 아이스너상을 안겨준 사람들만큼 만끽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책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요새 글자만 가득한 책이 살짝 지겹고 버거워졌다면 어서 읽어라. 다시 불타오르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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