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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오월 독서, 불량한 주스 가게 - 너의 시간을 만드는 지금 2022-05-17 23:05:06

나의 삼월과 사월을 잃어버리고, 오월이 시작되고서야 봄을 느끼게 되었다.

봄밤을 책을 읽기 좋은 시간이고 꽃과 함께 많은 생각들이 피어오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월 첫 독서는 청소년 소설로 제목부터가 통쾌했다.

“불량한 주스 가게 (유하순 지음, 푸른책들 펴냄)”

표지 속 아이는 열심히 주스를 만드는 것 같은데… 재료도 모르겠고, 색도 오묘해 맛이 있을까? 궁금해

졌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엮어 만들어진 이 책은 책 제목과 같은 <불량한 주스 가게>가 첫 이야기로 등장하고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야간 자율 학습>, <뚱보균과 도넛>, <폭풍 속 하이재커>가 그 뒤를 이어간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나에게 엄마는 여행을 핑계 삼아 주스 가게를 맡긴다.

정학으로 학교를 쉬고 있으니 엄마의 불량한 주스가게를 맡으며 반성문을 작성하는 일상, 주스 가게 옆

병원 간호사에게 엄마가 여행이 아닌 수술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 일없는 듯 엄마가 맡긴 일들을

해나가는 열이틀… 돌아온 엄마에게 내색할 순 없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자신이 했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된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자리를 찾아갈 수 있겠지?


언제나 말귀를 못 알아듣고, 멍하다는 핀잔을 듣는 유성이, 유성이의 별명은 올빼미다.

타인과 소통이 어려운 유성이. 가족 속에서도 교실 안에서도 유성은 외딴 섬같다.

편의점 형을 따라 채널링 모임에 가지만 유성에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귀지를 제거하고 타인의 마음 소리를 들으며 유성은 진정한 채널링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전하려는 간절한 마음을 듣고 읽는 유성의 마음이야말로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채널링이 아닐까?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시원과 병우는 돌연 산을 보고 그 곳으로 가자 말을 한다.

동혁이 함께 나서고 아이들은 자유를 찾는 사람들 마냥 길을 나서지만, 학교와 논술 등 자신들을

옭아맨 것들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사산 축제를 얘기하며 길을 걷는 아이들… 걷는 내내 아이들은 다툼도 있고, 옛날 이야기들도

지껄여보지만 다시 돌아올 자신들의 자리를 알고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나… 호르몬 이상으로 비만 체질로 변하는 병을 가진 유나.

K를 좋아하지만, K에게 다가가지 두려운 유나는 뚱보라고 수근거리는 아이들에게 복수를 한다.

하지만 그 일로 유나를 궁지에 몰리고 결국 본인이 앓고 있는 병을 아이들에게 알리게 된다.

나는 수술 전 유나를 만나러 간다.

도넛 가게에서 가장 칼로리가 낮은 통밀 베이글을 사들고.

공항 현장 체험을 하게 되는 아이들, 지현은 어릴적 아빠와 일들을 떠올려본다.

공항에서 일하는 부모님이 대다수인 아이들은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고, 체험 중

부모님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이재커가 되고 싶어 하는 지현이.

작가는 현실에 있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실감나게 그려 보인다.

제목처럼 불량한 때때로 거칠고 황당하리 만큼 쌩뚱맞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평범하게 어디서나

마주칠 수 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나름의 슬픔과 고통을 마주하며 자신의 시간을 만드는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이야기 속 주인공

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불량한주스가게

#청소년소설

#오월독서

#푸른책들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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