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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서평단] 바로 이 나무 2022-05-04 16:34:11

바로 이 나무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션 루빈 글,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한 순간에 무너졌던, 2001.9.11 을 기억하시나요? 연도를 잘 기억 못하는 제가 그 날을 기억하는 건, 마침 그 기간에 신문 기사를 읽고 발표하는 수업덕분이지요. 그리고, 그 날 신문에서 보았던 일이 이후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될지 몰랐습니다. 그 일이 벌어지고 벌써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곳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그 날 그 곳에 있었던 나무의 입장에서 서술됩니다.

그냥 평범한 아침이었어.

그렇지 않을 때까지는.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 서 있던 나무, 나무는 그렇게 도시와 그 도시에 있는 건물,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고 살아 숨쉬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그늘에 사람들이 머물고, 잎을 틔우고 꽃이 피고 그렇게 도시의 풍경이었던 나무에게 ‘그 날’의 일은 자신은 물론, 절대 흔들릴 것 같지 않은 건물과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이 처참히 쓰러지던 날이었지요.

높은 빌딩이 무너지고, 나무도 큰 타격을 받습니다. 살아남을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뒤늦게 발견된 나무는 사람들이 새롭게 옮긴곳에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도시가 회복 되는 것 처럼 천천해 말이죠.

 

2001년 9·11 테러로 2,752명(다른 지역의 희생자 포함 시 2,983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뉴욕 한복판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 자리에 깊이 10m의 검은 물 웅덩이 두 개가 생겼다. 폴란드 출신의 미국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구상한 9·11 테러 추모공원에는 두 개의 깊은 폭포가 있다. 공원 주변으로 서로 다른 높낮이의 초고층 유리빌딩들이 나선을 그리며 들어섰다. 한국일보 2021.9.11 기사 인용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빌딩 자리에 인공 폭포, 숲,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그라운드 제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회복 된 나무는 무너졌던 그 현장, 자신이 있던 그 거리에 다시 심겨졌습니다.

누군가 문득 머리 위의 그림자를 느낀 사람은

내 이파리들 아래 서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거야

누군가 상처 받은 사람은 내 가지가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보고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거야.

봄이 되면 이른 시기에 꽃을 피워 봄을 알린다는 나무라기에 매화나무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책 뒤에 ‘콩배나무’라고 나오더군요.

하얀색꽃이 마치 매화와 벚꽃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의 작고 하얀 꽃.

이 꽃을 보며, 나무가 하는 말처럼 그렇게 평화와 희망을 꽃피우는 마음이 되기를.

여전히 이 땅에는 전쟁과 눈물과 고통과 신음이 있지만, 누군가는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결국은 회복될 날이 오리라는 것을 꿈꾸게하는 책 《바로 이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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