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간평가단] 돈키호테 2023-05-12 12: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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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보다 더 많이 번역되어 읽힌 책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라고 합니다. 돈키호테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주막집에서 기사 즉위식을 하고 풍차를 향해 괴물이라고 돌진합니다. 또 놋대야를 기사의 투구라고 생각하며 피를 흘리면서까지 고수하고 군대인 줄 알고 양 떼에게 돌진하는 모습까지. 어느 것 하나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돈키호테는 이상과 현실에서 계속 충돌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에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돈키호테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그의 시종 산초 판자. 그는 돈키호테를 미치광이로 취급하지 않고 그의 옆에서 함께 모험을 하며 이상과 현실을 적절히 조화 시켜주는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이런 산초와 돈키호테의 모습을 통해 그 시대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시대는 인간에 대한 회의와 허무를 느끼는 시대였기 때문에 인간의 이상과 현실의 대비적인 구조를 잘 보여주는 다양한 기사도 소설이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르반테스는 이상과 현실, 두 가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보다는 두 가지가 조화로울 때 완벽한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모험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어느 섬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산초 판자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돈키호테가 끝까지 산초 판자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산초 판자가 섬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키호테 2가 있었다면 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을까요? 🙂 고전은 우리에게 세상이 바뀌어도 변질되지 않는 가치와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고전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고 지켜내고 싶은 가치관을 마음속에 다시 아로새길 수 있게 합니다. 고전이 좋은 점은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죠. 🙂 멋진 고전 작품!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함께 읽어봐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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