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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네 차례야 2023-08-06 17:25:35

[ILOVE그림책]


<오늘은 네 차례야>


맥 바넷 글 | 케이트 베루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그림책을 읽을 때는 유독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오늘은 네 차례야>의 표지가 발레하는 모습이 있는 것도 제 시선을 끌었지만, 글쓴이가 맥 바넷이라는 거에 더 관심이 간 것이 사실입니다. 글과 그림의 조화. 아이든 어른이든 각자 나이 대에 맞게 마음에 머무르는 그런 그림책이 전 너무 좋아요.


겉표지는 미소를 띈 남자 아이가 무대에서 발레를 하고 있습니다. 뒷표지는 앞표지의 아이인 것 같은데, 걱정이 많은 표정이고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가방도 두개나 들고 있고 짐을 들고 있지 않은 한 손은 입가에 올라가 있어요.


저는 마음이 불안하거나 긴장감을 느끼면 윗 입술을 만지는 버릇이 있습니다. 입술은 약해서 자꾸 만지면 트고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기는데 아프지만 딱딱해져버린 입술을 또 습관적으로 다시 만지곤 합니다. 그 통증 속으로 불안과 긴장을 감출 수 있다는 듯이 말이죠.


이 아이의 이름은 존. 오늘은 존의 차례였고, 저는 존의 걱정과 근심을 함께 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아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은 “선물 나눔”이라고 불리는 공연을 합니다. 한 명이 학교 전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것이죠.

티나는 지난 주에 튜바연슈를, 제시는 마술을, 칼라는 개그를 하기도 했어요. 오늘은 존의 차례이고, 존은 춤을 출 거라고 합니다.


긴장으로 표정이 어두운 존은 천천히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호기심어린 눈의 친구들 앞에 선 존은 표정이 더 얼어붙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죠. 춤을 추면 출 수록, 하나씩 동작을 하면 할 수록 존의 표정이 자연스러워지고 점점 미소를 띄게 됩니다.


존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할 때의 표정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표정을 풀게 되는 그런 우리들을 그려봅니다. 특히 누군가의 앞에서 자신이 없다가도 점점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든든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용기있게 무대에 선 존을 꼬옥 껴안아주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위에 나눌 수 있도록 “선물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갖으면 좋겠습니다.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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