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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간평가단 ] 아! 깜짝 놀라는소리 2022-02-09 23:32:44

아! 깜짝 놀라는소리

신형건 시, 강나래 외 그림

끝없는 이야기

입춘이 지났다는데,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겨울이네요. 실제 바깥온도도 마음으로 느끼는 온도도 말이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를 읽어봅니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선생님’으로 알려진, 시인이자 지금은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이전에 발표한 동시들이 다시 예쁜 표지로 새롭게 나온 시집이었습니다. 얼른 봄이 왔으면, 그 빛나는 풍경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시간 이었어요. 시집은 늘 그렇듯 이 책도 짧지만 긴 여운을 주었구요.

표제작인 “아! 깜짝 놀라는 소리”는 봄을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내어 꽃피는 그 순간들. 그리고 함께 ‘아!’하고 감탄하는 이들과 같이 있는 풍경. 생각만해도 얼굴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시인의 눈과 마음을 따라가다보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이 새롭게 보이기시작합니다. 강변에서 마주하는 작은 풀꽃, 그 위를 날아가는 참새들, 바람에 날려가는 비닐봉지 하나에도 질문을 던지고 미안함을 느끼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답을 찾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성능이 좋아지기 전, 디카를 기억하시나요? 처음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고는 너도나도 디카 열풍이 일었더랬죠. 인화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진이기에 한정된 필름을 생각하며 한 장면도 고심하며 담았었는데, 찍고나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카가 나오니 담고싶은 풍경을 보면 서슴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디카를 가방에 넣어둔다는 이유는 뭘까요. 지금같으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켜지않는 것과 같은 상황.

내 마음에, 내 기억에 오롯이 새기기위함이라는 것. 시를 보다가 문득 바라본 풍경이 멋있어서 그만, 마음에 담다가 시와함께 사진으로도 담게되었습니다. 모순적이지만 풍경도 시도 한번에 담고싶은 욕심이 들어서 말이죠.

사진이 아닌 가슴에 담는 풍경. 오랫동안 집중하며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엄마가 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학원을 가고, 골목에서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몸짓, 과거 역사의 아픔까지 무심코 흘려보냈던 순간들이 ‘아’하는 탄성과 함께 글이되고 시가되어 담긴 이야기들.

시인의 눈으로 익숙한 일상이 낯설고도 따뜻하게 보이게 하는 시집 《아! 깜짝 놀라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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