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와 친구들 –케이티 오닐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보물창고에서 나온 『이슬이와 친구들』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케이티 오닐 작가는 생명. 환경오염. 성 평등. 성장 등의 깊이 있는 주제와 더불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슬이와 친구들』은 연못이나 강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생물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생물의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계기가 되어 참 좋았습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와 실천은 몸에 배일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껴요.

『이슬이와 친구들』은 주인공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림책은 그래픽노블 스타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생물의 다양성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이슬이가 사는 마을에 일 년에 한 번씩 대운동회를 엽니다. 이슬이와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종목에 나가 선보일 준비를 한답니다.

이슬이는 아홀로틀이며 치어리더이지요. 미아는 노란배거북입니다. 미아는 조약돌 던지기 시합에 나간다고 합니다. 뉴먼은 영원입니다. 뉴먼은 모두를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운동회에 음식이 빠지면 안 되겠지요. 요리는 피라미들이 맡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대운동회를 위해 자신들이 맡은 역할과 종목에 열심입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나 봅니다. 미아는 덩치 큰 동물들을 보면서 의기소침해합니다. 뉴먼은 응원가 짓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은가 봅니다. 피라미들은 자신들의 음식을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이슬이는 치어리딩을 연습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있나 찾아봅니다. 의기소침해 있는 미아에게 자신을 들어보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많은 벌레를 먹어 꽤 무거운데 미야가 번쩍 들어오려 힘이 세졌다며 칭찬하지요. 또 뉴먼에게는 악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가만히 떠오르길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뉴먼은 긴장을 풀고 자신이 느끼는 대로 연주를 해보려 하지요. 피라미들에게 간 이슬은 매번 같은 음식으로 식상해 할 친구들을 걱정하는 피라미들에게 너희들이 한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하지요. 친구들은 이슬이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을까요?
이슬이와 친구들은 무사히 대운동회를 잘 치렀을까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친구들까지 보살피는 이슬이는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틈틈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도우며 용기를 북돋아주어요.

이슬이와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긍정 에너지가 생길 거 같아요.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우며 함께 지내는 이슬이와 친구들을 보며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시기 질투하고 못하는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는 사회에서 이슬이와 같은 미덕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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