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한 편의 시 같은 이 글은 성서의 가장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라고 해요.
크빈트 부후홀츠는 이 구절을 자신의 그림들과 연결시킨 책인데요.
순간 수집가라고 불리는 작가답게 그림 속에서는 다양한 상황들의 순간이 많은 점들로 그려져 있어요.
그 많은 점들이 만나서 어떤 순간을 표현했는데 마치 낡은 사진 느낌도 나고요. 그래서 몽환적인 느낌이 나면서 그림이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기분이었어요.
그림 옆에는 딱 한 줄 글이 쓰여있는데 그 딱 한 줄의 글을 잃으면서 그림을 보는데도 마음속에 머릿속에 참 많은 생각을 일으켰어요.

시간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시간이 주는 의미..
하염없이 울 때가 있고
와그르르 웃을 때도 있답니다.
그러니 오늘 힘들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이른 거죠.
내일 웃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일어나는 일들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듯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만남도 이별도 지나가는 때 일뿐이라고
그냥 그런 때 일뿐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책이었어요.

잔잔한 울림이 일어나는 책이라서
책장에 두고 두고두고 펴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많은 글이 담겨있진 않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책이라 그런 거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이 즐겁고 유쾌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친한 친구가 힘들어한다면
이 책을 선물해 주려고요.
어떠한 말보다,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아요.

+ 푸르니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