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 캣 레이 지음 /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보물창고에서 나온 그래픽노블 『스냅드래곤』은 캣 레이의 작품입니다. 흥미진진하고 다정한 스토리와 생기 넘치는 일러스트로 호평을 받으며 ‘아이스너 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품입니다.

『스냅드래곤』은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와 약자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스냅드래곤은 금어초라는 꽃 이름입니다. 해골 플라워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꽃이 금붕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어서 금어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요.

“우리 마을는 마녀가 산다.”

어린 소녀 ‘스냅드래곤’은 엄마와 세발뿐인 반려견 굿보이와 함께 산다. 스냅드래곤이 사는 마을에는 마녀 ‘잭스’가 산다는 소문이 있다. 마녀는 숲속에 홀로 살고 있다. 마녀에 대한 기괴한 소문들이 떠돈다. 스냅드래곤은 무섭기도 하지만 마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계약을 맺는다. 스냅드래곤이 데려온 주머니쥐를 돌보는 조건으로 잭스의 일을 도와주게 된다. 잭스는 마녀가 아니라 로드킬 당한 동물들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스냅드래곤은 학교에서도 혼자 지낸다. 힘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늘 혼자 지내다 루이스를 만나게 된다. 루이스는 남자이지만 여자이고 싶어 한다. 아무런 편견 없이 루이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스냅드래곤은 루이스와 단짝이 된다. 둘은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눈다.

스냅드래곤은 잭스와 만나면서 자신의 가족들과 인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잭스는 단순히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냅드래곤은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말한다.

잭스 할머니는 어떻게 마녀가 되었을까요?
스냅드래곤 가족과 잭스 할머니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우리 마을에는 마녀가 여러 명 산다….”

사람들은 나와 다른 생각이 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마녀라 불리는 잭스할머니
남들과 다른 스냅드래곤
여자이고 싶어 하는 루이스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약자이다. 사회에서 소외당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들을 통해 우리의 시선이 어떤지 알 수 있지요. 나의 시선 또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잭스할머니는 마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마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그 마법을 누군가를 해치는데 사용하지 않고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위해 사용하지요.

잭스할머니는 자신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요. 주어진 능력을 동물들에게 사용합니다. 로드킬 당한 동물들……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영혼을 달래주고 거두어서 묻어줍니다. 스냅드래곤도 할머니를 보면서 배운답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신을 과시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약자를 위해 사용하겠지요.

​“짐승은 언제나 죽는 법이지 하지만 죽음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해.”
“우리의 죽음은 최소한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 법이야.”
잭스 할머니의 대사처럼 죽음에 최소한의 대접을 받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