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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과 ‘시니어’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루시 나이즐리의 그림 에세이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 출간!
‘1인 가구⋅치매 노인’ 아마 최근 뉴스나 신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 중 하나일 것이다. 1인 가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이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되었는데, 1인 가구의 비중이 고령층에서도 높아지면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층의 문제는 비단 고독사뿐만이 아닌데,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며 노인들의 치매 역시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된다. 국가가 나서서 노인들의 치매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으니, 1인 가구와 치매 노인, 이 두 단어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을 설명하는 무엇보다 명징한 단어가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어느 1인 가구(싱글)와 치매 노인(시니어)이 만나 함께 여행을 간다면, 그 여행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맛있는 인생』, 『유럽의 시간들』 등 개인의 체험담을 풀어놓은 그림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루시 나이즐리가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기를 들고 돌아왔다. 출판사 에스(s)에서 출간된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애인과 헤어지고 유난히도 추운 뉴욕의 겨울을 견디고 있던 루시 나이즐리는 요양원에 머물다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가족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된다. 90세를 넘긴 두 분은 경미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특히 할머니의 증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었다. 가족들은 누군가 두 분을 모시고 함께 여행을 가 주길 바랐고, 크루즈를 타 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돈도 없고 애인도 없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프리랜서’인 루시 나이즐 리가 그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나선다. 이렇게 갑자기 크루즈에 오르게 된 그녀! 앞으로 펼쳐질 10일 동안 싱글과 시니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크루즈 위에서 바라보는 젊음, 노화, 사랑, 전쟁, 그리고 인생!
싱글과 시니어는 어떤 바다를 어떻게 항해하고 있을까?
『어느 싱글과 시니어의 크루즈 여행기』는 할머니 할아버지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 시점부터, 여행지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도착하는 10일의 모든 순간이 시간의 흐름대로 펼쳐진다. 루시 나이즐리는 때때로 두 분과 더 친해졌다고 느끼며 때때로 점점 나빠지는 그들의 건강에 대한 우울함 깨달음을 얻고, 온종일 뒤치다꺼리를 하며 지치기도 하다가 카리브해를 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한다.
루시 나이즐리는 일상을 벗어나 여행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며 자신과 조부모의 관계, 조부모의 현재 건강 상태, 그리고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이고 뚜렷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마 평범한 일상이었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혹은 너무나도 깊은 슬픔으로 남았을 일들도 망망대해 위에서는 오늘 겪은 여러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이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10일의 시간 동안 루시 나이즐리는 ‘젊음과 노화, 사랑과 전쟁, 가족과 역사,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은 감상을 한다. 마치 눈앞에 펼쳐진 카리브해처럼 말이다.
이 생생한 크루즈 여행기와 그녀의 감상은 루시 나이즐리만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그려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루시 나이즐리의 감수성과 예리한 시각들을 잘 드러내는 이 그림들은 말로는 쉽게 설명하지 못할 순간들을 그 어떤 말보다도 선명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웹툰의 인기를 뒤이어 ‘인스타툰’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긴 글보다는 짧은 글, 짧은 글보다는 그 글의 내용을 전달하는 개성 있는 그림에 더 매료되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루시 나이즐리의 이 그림 여행기야말로 싱글들에게, 시니어들에게 그리고 주변의 가까운 시니어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